올해 제주 관광객 1000만명 눈앞…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제주도, 이미지 개선·공격적 마케팅 추진
국내·외 관광 수요 끌어올리는 데 주력
제주국제공항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제주일보 자료사진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가 다음 주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967만7313명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7월 1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 4일에는 중국인 관광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대만 관광객도 지난달 사상 처음 1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도는 최근 관광객 유입 추세를 고려할 때 오는 18일쯤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9월 29일)보다 11일 빠른 것이다.

제주도는 관광객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제주관광 대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미지 개선 정책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국내외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추석(9월 13~18일)과 중국 국경절(10월 1~7일) 등 국내외 장기 연휴를 기점으로 관광시장의 변화와 부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지 향상과 홍보 마케팅을 두 축으로 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이미지 향상 측면에서 27일 ‘세계 관광의 날’을 맞아 열리는 ‘제주관광인 한마음대회’와 연계해 도내 관광업계와 종사원 등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제주와의 약속’ 실천을 결의하고, 10월 초에는 관광지 분야를 중심으로 ‘제주와의 약속’ 업종별 실천 결의대회를 추진한다.

또 여행객과 귀성객을 위한 공항 환영행사에서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를 홍보하고 기념품을 제공하는 한편,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13일까지 축산물 취급업소를 대상으로 위생점검과 원산지 단속을 시행한다.

홍보 마케팅 측면에서는 여행각 유입 증대를 위한 국내외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해녀·향토문화 콘텐츠 홍보, 전문 유튜버를 통한 제주여행 ‘꿀팁’ 소개 영상 제작 등 내국인 방문객 월 증가세 전환을 위한 마케팅에 속도를 낸다.

해외에서는 접근성이 개선된 중국 상하이, 항저우, 난징 등 화동·화중지역과 소비력이 높은 광저우, 선전 등 화남지역을 대상으로 한 상품 개발 및 홍보에 집중하고, 일본 최대 여행박람회인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에 참가해 제주 한류 콘텐츠를 홍보한다.

동남아 등 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등 국가별 미디어를 활용,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환승해 제주로 오는 수요 창출을 위한 홍보 마케팅을 추진한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 방문객 10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둔 것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도민들의 노력과 제주의 매력이 시너지를 낸 결과”라며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와 자연을 살린 고품격 관광상품 개발, 지속가능한 관광 인프라 구축, 도민과 관광객이 상생하는 관광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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