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에 불과하지만 넷플릭스 세계 6위 인기 상숭중인 韓 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시청률 2%대 굴욕? 글로벌은 '넷플릭스 6위' 반전 흥행

SBS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국내 시청률의 아쉬운 성적표와 상반되는 압도적인 글로벌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방송 초반 국내 시청률은 2%대에 머물고 있으나,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전 세계 OTT 시장에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K-로코'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1회 전국 시청률 3.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튿날 방송된 2회에서 2.7%로 하락하며 2%대에 진입,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3회 방송분에서 3.1%로 소폭 반등하며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지상파 금토극으로서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치라는 평가다.

반면 글로벌 OTT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해당 드라마는 1월 18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남미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며 페루를 포함한 5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률 지표의 한계를 넘어서는 화제성 수치도 눈에 띈다. K-콘텐츠 경쟁력 조사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FUNdex)의 1월 3주 차 분석 결과,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방송 시작과 동시에 TV 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주연 배우 김혜윤과 로몬 역시 출연자 화제성 상위권에 랭크되며 온·오프라인에서의 실질적인 파급력을 증명했다.

이러한 불균형적 흥행의 원인으로는 'MZ 구미호'라는 신선한 설정이 꼽힌다. 평범한 인간이 되기를 거부하는 구미호 은호(김혜윤 분)와 축구 스타 강시열(로몬 분)의 로맨틱 코미디 요소가 글로벌 시청자들의 보편적인 재미를 충족시켰다는 분석이다. 또한 전작을 통해 탄탄한 글로벌 팬층을 확보한 김혜윤의 '해외 티켓 파워'가 넷플릭스 순위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방 사수보다는 원하는 시간에 시청하는 OTT 위주의 시청 패턴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기록한 이례적인 수치들은 드라마의 성패를 가늠하는 기준이 변화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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