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선회는 신선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모든 생선이 회로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일부 생선은 바다 환경과 생태 특성상 기생충의 숙주가 되기 쉽고, 이를 충분히 조리하지 않은 채 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구토, 심하면 위장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7년 경력의 횟집 사장은 “이 생선들만큼은 아무리 신선해도 생으로는 절대 먹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서도 자연산 생선에서 고래회충, 방어사상충 등 각종 기생충이 다수 검출된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런 기생충은 냉동이나 조리를 통해서만 사멸되며, 회 상태에서는 그대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은 횟집 전문가들도 피하는 ‘위험한 생선 4종’과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위험 생선: 자연산 방어

겨울철 대표 횟감인 방어는 지방이 많고 고소한 맛으로 사랑받지만, 자연산 방어에는 ‘방어사상충’이라 불리는 기생충이 서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생충은 눈에 잘 보이지 않고, 방어의 살 속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제거가 어렵습니다. 특히 해수 온도가 낮아지는 12~2월에는 감염률이 급증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양식 방어는 사료와 수질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비교적 안전합니다. 따라서 방어회를 먹을 때는 반드시 ‘양식산’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자연산 방어는 가능하면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온 조리로 기생충을 사멸시킨 후 먹으면 방어 특유의 풍미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건강에도 안전합니다.
위험 생선: 고등어

고등어는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으로 유명하지만, 자연산 고등어에서는 기생충 감염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자연산 고등어 한 마리에서 10마리 이상, 많게는 30마리 이상의 고래회충이 발견된 사례가 있습니다. 대부분 내장에 서식하지만, 죽은 뒤에는 살코기로 이동하기 때문에 손질이 조금만 늦어도 회로 섭취할 경우 위험합니다. 특히 산란기에는 기생충 활동이 활발해 감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고등어를 안전하게 즐기려면 내장을 즉시 제거하고 60도 이상으로 충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냉동 과정을 거치면 대부분의 기생충이 사멸하지만, 덜 익은 조리법은 여전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등어회보다는 구이, 조림, 찜 등으로 조리해 먹는 것이 좋으며, 가능한 한 당일 손질된 신선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위험 생선: 붕장어(곰장어)

붕장어는 쫄깃하고 감칠맛 나는 살로 인해 인기가 높지만, 고래회충의 대표 숙주로 꼽힙니다. 내장 속에 서식하는 기생충이 살코기로 옮겨붙을 수 있어, 날것으로 섭취할 경우 감염 위험이 큽니다. 감염되면 복통, 구토, 설사, 발열 등이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 위 내시경으로 직접 제거해야 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붕장어를 회로 먹는 것은 전문가들도 강하게 경고합니다. 반드시 내장을 완전히 제거하고, 끓이거나 굽는 등 고열 조리를 해야 안전합니다. 특히 숯불구이, 장어탕 형태로 조리하면 기생충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붕장어는 생으로 먹기보다 조리 상태에서 맛과 식감이 오히려 더 풍부해지므로, 익혀서 먹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위험 생선: 갈치

은빛이 반짝이는 갈치는 구이와 조림으로 자주 먹지만, 내장 속에 기생충이 존재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잡은 직후 내장을 제거하지 않으면 기생충이 살 속으로 이동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게 됩니다. 기생충이 침투한 갈치를 생으로 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구토,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회 형태의 갈치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된 적도 있어, 생식은 절대 피해야 하는 생선입니다.
갈치를 안전하게 먹으려면 반드시 내장을 완전히 제거하고 충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크기가 클수록 속살까지 열이 닿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리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조림 시에는 국물이 팔팔 끓을 때까지 충분히 끓여야 기생충이 사멸됩니다. 겉만 익힌 구이나 덜 익은 갈치는 여전히 위험할 수 있으므로, 속살이 완전히 흰색으로 변할 때까지 익혀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생선 회, 안전하게 즐기는 법

기생충 감염은 대부분 자연산 생선을 생식할 때 발생하며, 겉으로 신선해 보여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냉동 보관으로 대부분의 기생충은 사멸되지만, 일부는 영하 온도에서도 살아남기 때문에 완전한 예방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에서 구입하고, ‘회용’ 또는 ‘냉동 처리 완료’ 표시가 있는 제품만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생선을 손질한 뒤에는 칼과 도마를 반드시 세척·소독해야 하며, 내장은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식 생선은 감염 위험이 낮지만, 조리 과정을 거친 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회를 선택할 때는 신선함보다 ‘안전함’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5줄 요약
1. 갈치·고등어·붕장어·방어 회의 위험성
2. 자연산 생선의 기생충 감염 가능성
3. 내장 제거·충분한 익힘이 안전의 핵심
4.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 제품만 구입
5. 회보다 익힌 생선이 훨씬 안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