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기체 결함’ 이유로 출발 지연·도착지 변경됐지만 보상은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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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의 제주-김포 구간 비행기가 기체 결함 안전 점검을 이유로 도착지를 김포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변경하고, 도착까지 2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등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에어부산 측은 '보상을 따로 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일부 승객들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새벽 시간대 김포공항 도착이 예상되자 귀가를 위한 택시비 지급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현장에 있던 에어부산 측 관계자는 "안전 점검으로 인한 지연은 규정상 따로 보상이 지급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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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측 “안전 점검으로 인한 지연은 면책 범위, 보상 지급 불가”
(시사저널=이강산 기자)

에어부산의 제주-김포 구간 비행기가 기체 결함 안전 점검을 이유로 도착지를 김포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변경하고, 도착까지 2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등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에어부산 측은 '보상을 따로 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9시15분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김포행 항공기 BX8014편의 출발이 방빙 계통 결함으로 인한 안전 점검을 이유로 1시간가량 지연됐다. 이와 관련 에어부산은 승객들에게 출발 1시간 전인 같은 날 오후 8시10분에야 출발 지연, 결항, 목적지 변경 가능성이 있음에 대한 해당 사항을 모바일로 공지했다.
목적지 변경 가능성을 들은 승객들이 현장에 있던 에어부산 측 관계자에게 "도착지가 김포인지 인천인지 정확히 말해 달라"고 하자 해당 관계자는 "최대한 김포로 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출발이 지연되면서 김포공항 착륙시간제한 문제로 도착지가 인천공항으로 변경됐다.
인천공항 착륙 후 승객들은 에어부산 측이 제공한 버스로 다시 이동해 김포공항에 이튿날 오전 12시20분경에 도착했다. 기존 김포공항 예정 도착 시간인 전날 오후 10시35분보다 2시간 정도 지연된 것이다.
앞서 일부 승객들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새벽 시간대 김포공항 도착이 예상되자 귀가를 위한 택시비 지급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현장에 있던 에어부산 측 관계자는 "안전 점검으로 인한 지연은 규정상 따로 보상이 지급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은 "그럼 승객들 피해는 어떻게 보상하겠다는 거냐. '배 째라'는 것 아니냐"며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 측 관계자는 "선행편의 예상치 못한 안전 점검에 따른 항공기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며 "승객들에게 도착지 변경 가능성에 대해 사전 안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상 사정, 공항 사정, 항공기 접속 관계, 안전 운항을 위한 예견치 못한 정비 등은 모두 불가항력적인 면책 범위에 해당해 교통비 지급 등 별도 보상 제공은 어렵다"고 말했다.

지연 문제 만성화…"승객 보호책 마련해야"
한편 이 같은 국내 항공편 지연 사례가 항공 업계의 만성적 문제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공항이 여행객들로 붐비는 가운데 일부 노선에서 항공편 지연이 반복되며 승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일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우리나라 출발 항공기의 전체 평균 지연율은 24.2%에 달했다. 국제선은 28.3%, 국내선은 22.3%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선의 경우 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만성적인 지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제주 구간의 경우 양방향 모두 약 26%대의 높은 평균 지연율을 기록했으며 제주와 대구, 김해 등 주요 지방 공항 간 노선에서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잦은 항공편 연착 문제는 단순 불편 차원을 넘어 여행 일정 전반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변수"라며 "기상 등 외부 요인이 아닌 정비 문제와 수익 극대화를 위한 과도한 스케줄 편성이 주된 원인"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이같은 사례를 두고 승객 보호책 강화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항공 정책 전문가 박주형 한국항공대 교수는 "정비 문제로 발생한 지연이라면 안전 차원에서 필요하긴 하나, 그만큼 승객 보호책도 제도화되어야 한다"며 "저가 경쟁에 치우친 LCC(저비용항공사) 영업 구조에 규제당국이 손을 놓고 있는 현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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