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만해? ‘9위 같지 않은 9위’ 키움의 반등 잘했지만 더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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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성적은 10승 15패 9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7일 발표한 주간 성적에서 키움은 지난주 5승 1패로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1위의 성적을 냈다.
키움의 성적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설종진 키움 감독도 "배동현과 안우진이 10승 이상씩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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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불펜 마운드 안정화 찾으며 선전
안우진·배동현 분리…외인 투수 합류
설종진 “전반기 5할 승률 후반기 승부”

시즌 성적은 10승 15패 9위. 겉으로만 보면 그저 그런 하위 팀의 성적 같지만 심상치가 않다. 지난주 1경기만 지고 다 이겼고, 앞으로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 3년 연속 꼴찌 키움 히어로즈가 올해는 달라질 분위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7일 발표한 주간 성적에서 키움은 지난주 5승 1패로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1위의 성적을 냈다. 전체 10승 가운데 5승을 지난주에 거뒀는데 특히 시즌 초반 선두 싸움을 펼쳤던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싹쓸이한 덕에 기세가 한껏 올랐다.
이 기간 키움은 마운드 안정이 돋보였다. 팀 평균자책점 2.67로 2실점 이하 경기가 4경기였다. 지난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2점을 내주며 무너지지만 않았어도 팀 평균자책점이 1점대를 기록했을 수준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격언답게 마운드가 안정화되면서 팀도 반등에 성공했다. 선발에서 안우진이 건재함을 과시했고 배동현, 하영민, 박준현 등 국내 선발진과 라울 알칸타라까지 힘을 냈다. 카나쿠보 유토, 박정훈, 김재웅 등 불펜진도 교통정리를 마치고 확실한 필승조를 구축하면서 지키는 야구가 완성됐다. 박정훈은 3경기에 등판해 1승 2홀드에 3이닝 무실점, 김재웅도 3경기 1홀드 1세이브에 3과3분의1이닝 1실점, 유토는 4경기 4이닝 1실점 4세이브 성적을 거뒀다.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게 된 유토는 최근 경기력의 비결에 대해 “마운드의 높이 차이나 경기장 환경에 적응한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 직구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크다”며 “초반에는 변화구 비중이 높아 자신감이 없어 보였지만, 지금은 직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고 스타일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7, 8회에 던질 때와는 확실히 마음가짐이 다르다. 승리가 걸린 게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책임감이 크고 매 경기 무거운 마음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라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움의 성적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전력보다 앞으로 더 강해질 일이 남았기 때문이다.
우선 안우진의 1군 적응을 위해 가동했던 안우진과 배동현의 1+1 전략이 이제 끝났다. 다음 경기부터 두 선수는 따로 등판한다. 키움으로서는 각각 선발 등판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투수를 나누게 됨으로써 선발진을 두텁게 할 수 있게 됐다. 설종진 키움 감독도 “배동현과 안우진이 10승 이상씩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우진이 지난 24일 등판에서 이번 시즌 리그 최고 구속인 시속 160.3㎞를 찍은 데다 스플리터까지 새로 장착한 모습을 보이면서 예전보다 강해진 것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여기에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 절차를 밟고 있는 케니 로젠버그가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합류한다면 키움의 선발진은 리그 최정상급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로 타선 약화는 불가피했지만 선발 야구가 확실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설 감독은 지난 25일 취재진과 만나 전반기를 5할 정도로 마무리하고 후반기에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승패 마진이 -5인 만큼 불가능한 계산도 아니다. 키움이 9위 같지 않은 9위의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리그 판도를 흔들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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