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VC 리스크 점검] 캡스톤파트너스, 매출 100억 밑돌아…신규 펀드 '절실'

/사진=캡스톤파트너스

국내 벤처캐피털(VC)인 캡스톤파트너스의 실적 하락세가 뚜렷하다. 신규 펀드 결성이 줄면서 핵심 수익원인 운용수수료가 감소한 탓이다. 중견 VC이자 코스닥 상장사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 출자자(LP) 확보와 차기 펀드 결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벤처투자 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만큼 캡스톤파트너스 역시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3% 감소한 3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억원으로 21% 줄었다. 공정가치평가이익과 자산처분이익 등이 늘어 가까스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실질적인 수익성은 약화됐다.

구체적으로는 관리보수가 점차 줄고 있어 우려된다. 지분법이익 감소와 지분법손실 증가 등 VC가 보유한 비상장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는 회계상 반영되지만, 실제 현금흐름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펀드 운용 수수료인 관리보수가 줄어들 경우 현금유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펀드를 청산하면 관리보수는 사라지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신규 펀드 결성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만기 도래하는 펀드는 총 4개, 규모는 389억원이다. 내년에도 총 5개 펀드가 만기를 맞으며 규모는 1102억원에 달한다. 전체 운용자산(AUM) 4600억원 중 32%가 2년 내 청산될 예정이라 관리보수 감소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지난해 7월 구성한 50억원 규모의 '캡스톤 성장지원 투자조합 2호' 이후 신규 펀드 결성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특히 출자사업에서는 지난해 말 한국성장금융의 성장사다리펀드2 딥테크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펀드 역시 제때 조성되지 않아 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캡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만기를 맞는 펀드가 많아 관리보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펀드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GP로 선정된 성장금융 딥테크 펀드는 조만간 결성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또 다른 신규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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