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이지스함 3번함 '대호김종서함' 진수…2027년 12월 해군 인도

정조대왕급 3번함이 울산조선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6척 체계가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HD현대중공업이 9월 30일 울산조선소에서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3번함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정부·군 관계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 정기선 HD현대 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함명은 조선 세종대 북방 개척을 이끈 김종서 장군의 호(號)와 이름을 따 정해졌다. 이 함정이 해군에 인도되면 우리 해군은 이지스구축함 6척 체계를 갖추게 된다.

"19년 만에 닫히는 마지막 고리"

대호김종서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약 8200톤 규모로 최대 30노트(시속 약 55㎞)로 항해할 수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체계와 탄도미사일 대응 체계 등을 갖췄다. 앞으로 각종 시운전과 시험평가를 거쳐 2027년 12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 3척을 모두 건조하면서 국내 수상함 분야의 건조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종대왕함으로 시작된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전력 체계가 이 함정으로 마무리되는 셈이다.

"탐지에서 요격으로 넘어간 한 칸"

정조대왕급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세종대왕급보다 탄도미사일 대응 능력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세종대왕급이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역할에 중점을 뒀다면, 정조대왕급은 탐지와 추적에 더해 직접 요격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다. 방위사업청은 앞서 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 당시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통해 탄도미사일 탐지·추적뿐 아니라 요격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으며, 기존 세종대왕급 대비 스텔스 성능 등 전투 능력도 강화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해상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남의 힘에 기댄 안보는 함께 흔들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진수식에서 이제 우리 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군함을 만들게 됐다며 "자주국방은 곧 주권"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의 힘에 기댄 안보는 그 나라 사정이나 상황이 바뀌면 함께 흔들립니다.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우리 앞날을 우리 스스로 정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조선 산업이 초격차를 유지하고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방산 기술 수출과 해외 협력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핵추진 잠수함과 유무인 전력모함 등 자주국방 핵심 전력도 꾸준히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로 부상한 장병들을 찾아 위로를 전했다.

대호김종서함이 예정대로 2027년 12월 인도되면 해군은 세종대왕급 3척과 정조대왕급 3척을 합쳐 모두 6척의 이지스구축함을 운용하게 된다. 탐지와 추적에 머물렀던 해상 탄도미사일 대응이 요격 단계까지 확장되는 것이다. 남은 것은 시운전과 시험평가다. 통합소나체계와 요격 체계의 성능이 실제 해상에서 어디까지 검증되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사진 출처=다음뉴스·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