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리뷰] '33G 무패 행진' 레버쿠젠, 뮌헨과 승점 11점 차...마인츠에 2-1 승, 이재성은 패배 속 평점 1위

신인섭 기자 2024. 2. 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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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쿼카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레버쿠젠이 올 시즌 3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며 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이재성은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24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서 마인츠 05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19승 4무(승점 61)로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마인츠는 2승 9무 12패(승점 15)로 리그 17위에 머물게 됐다.

레버쿠젠은 이날 승리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치른 모든 대회 33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게 됐다. 33경기 29승 4무의 성적이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은 독일 축구 역사상 모든 대회를 통틀어 가장 오랜 무패행진 기록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분데스리가 우승에도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레버쿠젠은 이날 승리로 2위 바이에른 뮌헨과의 승점 격차를 무려 11점으로 벌리게 됐다. 뮌헨이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최소 8점 이상 차이를 유지하게 됐다.

사진= 레버쿠젠 SNS
사진= 마인츠 SNS

[선발 라인업]

레버쿠젠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아민 아들리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플로리안 비르츠, 요나스 호프만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알렉스 그리말도, 그라니트 자카, 로베르트 안드리히, 제레미 프림퐁이 중원을 형성했다. 3백은 에드몽 탑소바, 조나단 타, 오딜롱 코수누가 호흡을 맞췄고, 골키퍼 장갑은 루카스 흐라데키가 꼈다.

마인츠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재성, 카림 오니시워, 브라얀 그루다가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은 필립 음웨네, 나딤 아미리, 레안드루 바헤이루, 실반 비드머가 짝을 이뤘다. 수비 라인은 앙토니 카시, 세프 반덴베르흐, 도미닉 코어가 담당했다. 골문은 로빈 첸트너 골키퍼가 지켰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전반전]

레버쿠젠이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전반 3분 좌측에서 그리말도가 올린 크로스가 이재성의 몸에 맞고 굴절돼 뒤로 흘렀다. 이를 자카가 잡지 않고 그대로 왼발 슈팅했고, 그림과 같은 궤적을 보여준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마인츠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7분 이재성이 음웨네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재차 패스를 받았다. 곧바로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다. 쇄도하던 그루다가 이를 잡고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문전에서 레버쿠젠 수비가 걷어냈다.

마인츠가 빠르게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전반 7분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문전으로 올린 공을 비드머가 머리로 돌려놨다. 이를 쇄도하던 코어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마인츠가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전반 10분 이재성이 중원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를 벗겨내고 전진했다. 곧바로 내준 패스를 오니시워가 잡아낸 뒤 오른발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마인츠가 땅을 쳤다. 전반 15분 이번에도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했다. 뒤로 흐른 공을 바헤이루가 슈팅했지만 이재성의 발 앞에 떨어졌다. 이재성은 침착하게 재차 뒤로 패스를 보냈다. 이를 카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슈팅의 파워 때문에 곧바로 공을 잡지 못했고, 쇄도하던 이재성이 공을 탈취하려 했지만 골키퍼가 가까스로 잡아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레버쿠젠도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16분 프림퐁이 내준 패스를 호프만이 쇄도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0분 자카의 왼발 슈팅도 첸트너 골키퍼의 선방에 좌절됐다.

양 팀이 한 차례씩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2분 안드리히가 중원에서 한 번에 보낸 패스를 쇄도하던 프림퐁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려고 했지만 임팩트를 제대로 실지 못했다. 마인츠는 전반 23분 아미리가 공을 몰고 드리블하다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마인츠가 스스로 무너질 뻔했다. 전반 40분 후방에서 볼을 돌리다 패스 미스를 범했다. 이를 호프만이 가로채 곧바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그리말도의 슈팅도 첸트너 골키퍼가 손끝으로 막아냈다.

레버쿠젠이 전반 막판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전반 43분 골문으로부터 약 25m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그리말도가 직접 슈팅했지만 이번에도 첸트너 골키퍼가 선방했다. 결국 전반은 양 팀 모두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마무리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후반전]

후반전 먼저 기세를 잡은 팀은 마인츠다. 후반 3분 오니시워가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카시가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후반 5분 프리킥 공격 상황에선 아미리가 올린 크로스를 바헤이루가 파포스트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잡아냈다. 

마인츠가 땅을 쳤다. 후반 10분 레버쿠젠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이재성이 빠르게 공을 낚아 채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힘이 너무 실려 공이 크게 떴다. 레버쿠젠도 다시 예열을 시작했다. 후반 17분 코너킥 공격에서 코수누의 헤더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18분 비르츠의 슈팅도 빗나갔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레버쿠젠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23분 계속해서 볼을 돌리며 마인츠의 빈틈을 노리던 상황에 안드리히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지만, 첸트너 골키퍼가 이를 잡으려다 놓쳐 그대로 자신의 골문 안으로 공이 들어갔다.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35분 교체로 투입됐던 제식 은간캄이 자카의 공을 탈취하려던 과정에서 발목을 밟았다. 주심이 곧바로 비디오 판독(VAR)실과 소통 이후 온 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끝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인츠가 수적 열세 속에 고군분투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재성이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레버쿠젠이 2-1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사진=게티이미지

[경기결과]

레버쿠젠(2) : 그라니트 자카(전반 3분), 로베르트 안드리히(후반 23분)

마인츠(1) : 도미닉 코어(전반 7분)

한편 이날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이재성은 슈팅 2회, 드리블 시도 2회(2회 성공), 볼 터치 52회, 패스 성공률 77%, 키 패스 2회, 경합 7회(6회 성공), 공중볼 경합 1회(1회 성공), 피파울 2회, 클리어 1회, 가로채기 3회, 태클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이재성에게 평점 7.6점을 부여하며 마인츠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내렸다.

마인츠는 이날 패배로 강등권 탈출에 실패하게 됐다. 1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마인츠는 15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승점 격차가 7점 차이다. 반등이 없다면 올 시즌 강등이 유력한 상황이다. 남은 기간 반전을 이뤄내야 하는 마인츠다.

사진=마인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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