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과 세기의 사랑 하다가.. 전해진 반전 근황
배우 젠데이아와 톰 홀랜드 두 사람은 2017년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 사이가 됐다. 이후 2021년에 키스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톰 홀랜드는 오는 5월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복귀한다. 그리고 젠데이아는 로맨스 신작 '챌린저스'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영화 '챌린저스'에서 젠데이아는 두 남자 사이에서 삼각관계에 빠진다. 젠데이아의 색다른 로맨스를 담은 영화 '챌린저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리뷰:포테이토 지수 88%] 평범함을 거부하는 매혹 '챌린저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20여년 전 모 이동통신TV 광고 속 유명 카피. 타 통신사의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해 남녀의 사랑이야기로 광고를 만들었는데, 광고 속 카피가 사랑에 대한 통념을 바꾸고 자유분방한 신세대의 사고방식을 대변하며 공전의 히트를 쳤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 '챌린저스'는 이 카피를 떠올리게 한다. 그 시절에 그 광고가 안긴 자극 못지않게 감각적이며 도발적이다.
영화는 테니스 챌린저 대회의 결승 경기 시작과 함께 출발한다. 한때는 '절친'이었으나 지금은 남보다 못한 사이인 패트릭(조쉬 오코너)과 아트(마이크 파이스트)가 한 여성을 의식하며 경기를 펼친다. 그녀는 바로 천재로 이름을 떨쳤던 선수 출신의 코치로, 패트릭의 전 연인이자 아트의 아내 타시(젠데이아)다.
슬럼프에 빠져 연패 중 타시의 권유로 US오픈 진출을 위한 챌린저 대회에 참가한 아트는 결승전에서 패트릭을 만나면서 승부욕을 불태운다.
한 세트가 끝날 때마다 영화는 플래시백으로 세 사람의 인연을 소개한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어디로 날아올지 모르는 테니스 공처럼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는 세 사람의 관계를 조명한다.
이때 영화는 강렬한 클럽 사운드의 음악과 더불어 속도감, 박진감 넘치는 연출로 마치 경기를 중계하듯 이들의 관계를 숨가쁘게 펼쳐낸다.
● '콜마넴'부터 '본즈 앤 올'까지...사랑의 본질 탐구
구아다니노 감독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본즈 앤 올' 등 전작에서 평범함을 넘어서는 사랑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욕망에 파고들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소년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첫사랑으로 요동치는 날 것의 감정을 포착했고, '본즈 앤 올'에서 카니발리즘을 소재 삼아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사랑으로 그 본질을 탐구했다.
'챌린저스'는 '각본없는 드라마'인 스포츠, 그 중에서도 '심리전이 모든 것'이라는 테니스 경기를 관계에 적용해 경쟁심, 우월감, 열등감, 분노, 좌절, 압박감, 성취감을 자극하며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사랑이야기를 펼쳐보인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본즈앤 올'의 티모시 샬라메에 이어 '챌린저스'는 또 한 명의 할리우드 아이콘 젠데이아를 주연으로 한 작품이다.
젠데이아는 이 영화를 끌고 가는 핵심 동력이다. 아트와 패트릭이 동시에 반한 '테니스 여신'답게 시종일관 화려하고 매혹적인 그녀의 에너지가 스크린 너머로까지 흘러넘친다.
타시 그 자신이 양쪽 코트를 넘나드는 테니스 공 같기도 하고, 두 남자가 목표로 하는 챔피언 트로피 같기도 하다.
타시의 선택은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종잡을 수 없고, 그녀의 선택과 별개로 영화의 결말은 예상을 뒤엎는다.
게임처럼 스릴 넘치고 게임처럼 중독성 강한 사랑이야기, '챌린저스'다.
감독 : 루카 구아다니노 / 출연: 젠데이아, 조쉬 오코너, 마이크 파이스트 외 / 장르: 드라마, 로맨스 / 개봉: 4월24일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13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