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를 신을 수 있다고? 다양한 폐타이어 활용 방안

안전한 운전 생활을 위해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교체해 주어야 하는 자동차 타이어. 이렇게 교체된 폐타이어들이 신발로 재탄생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폐타이어 배출 현황과 신발로 재탄생하는 등 폐타이어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해마다 쏟아지는 폐타이어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폐타이어의 양은 어느 정도 될까요? 국토부에 따르면 한 해 약 3천만 개의 폐타이어가 발생된다고 합니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한다면 약 10억 개의 폐타이어가 한 해 동안 배출되고 있으며 그 양은 무려 약 2,500만 톤에 달한다고 하네요.

#2. 애물단지인 폐타이어

이렇게 배출되는 수많은 폐타이어가 자연 분해되려면 100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폐타이어가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합니다. 왜 폐타이어가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지 이유를 알아볼까요? 일반적으로 타이어는 72%의 석유 기반 소재와 26%의 생물학적 소재, 그리고 2% 재활용 소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 소각할 경우 많은 유해 물질이 배출된다고 합니다.

또한 타이어에서 검출되는 화학물질은 250가지 정도인데요. 이렇게 배출된 오염물질의 대부분은 발암 성분이라 장기에 침투해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토양과 물에 스며들어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폐타이어를 단순 폐기물로 처리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배의 방충재 역할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혹시 선박 옆에 붙어 있는 폐타이어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런 폐타이어는 여러 척의 배를 나란히 정박시키는 과정에서 충돌을 막기 위해 사용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파도를 맞거나 선박끼리 충돌하게 되면 오래된 낡은 폐타이어가 바다에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때 바로 폐타이어를 수거하지 못하면 바다에 가라앉아 그대로 방치되는데요. 이렇게 가라앉은 폐타이어는 물에서 잘게 부서져 ‘미세 플라스틱'이 됩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생태계 먹이사슬을 교란에 빠트리고, 다른 물질과 결합해 독성 물질로 변하기도 합니다. 또한 각종 화학물질로 인해 해양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3. 다양하게 활용되는 폐타이어

이처럼 타이어가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타이어를 친환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우선 타이어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내 타이어 제조 업계에서는 폐기물을 재활용하거나 기존 석유, 광물 기반의 재료를 대체할 원료를 개발해 타이어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하네요!

타이어 제조 업계 외에도 폐타이어를 가공해 도로 중앙 분리대나 가드레일, 차량 충격 흡수 완화장치 등을 만들기도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처럼 폐타이어를 활용해 만든 도로 구조물은 부드럽고 탄성이 좋아 충격을 완화하고 자동차의 급격한 파손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게다가 시멘트 제조과정에도 폐타이어가 사용되는데요. 섭씨 1450도 고온의 소성로에서 시멘트를 만들 때 폐타이어와 폐 합성고무, 폐목재, 재생유, 비닐 등 합성수지류를 대체연료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폐타이어, 폐비닐 등의 사용분 만큼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환경을 보호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내구성이 튼튼하고 방수 기능까지 있는 폐타이어의 성질을 이용해 가방, 신발 등 패션 잡화 등을 만들기도 합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방법인 폐타이어의 업사이클링!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여러분도 폐타이어의 다양한 친환경적 활용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