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그룹, 미국 대선 앞두고 로비자금 80%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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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국내 4대그룹의 로비 자금도 급증했다.
4일 미국 정치자금 연구그룹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삼성·SK·현대차·LG그룹 등이 미국 의회 설득에 쓴 로비 자금은 762만 달러(101억 6335만원)로 집계됐다.
지난 대선이 치러진 2020년 상반기에 4대그룹이 쓴 로비자금(423만달러)보다 80.1%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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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 4대그룹 올해 762만 달러 로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국내 4대그룹의 로비 자금도 급증했다. 미국 정치 리더십의 대격변기를 맞아 국내 기업들도 유리한 정책과 사업 환경을 이끌어내기 위해 워싱턴 정가를 누비고 있는 것이다.
4일 미국 정치자금 연구그룹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삼성·SK·현대차·LG그룹 등이 미국 의회 설득에 쓴 로비 자금은 762만 달러(101억 6335만원)로 집계됐다. 지난 대선이 치러진 2020년 상반기에 4대그룹이 쓴 로비자금(423만달러)보다 80.1%나 급증했다.
삼성·SK·현대차·LG그룹 모두 반도체·전기차·배터리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는 등 대미 투자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 금액은 1155억 달러(약 153조원)에 달한다.
미국 정부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에너지스타 정책, 각 주의 전기요금 정책 등 사업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각종 정책과 법안을 쏟아내면서 한국 기업들도 로비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4대그룹 중 로비에 가장 많은 자금을 쓴 곳은 삼성그룹이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 연방정부의 예산·제조업·통상·통신장비·교육 정책 분야 등에 354만 달러(약 47억 2129만원)를 썼다. 직전 대선이 치러진 2020년 상반기보다 108%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은 최근 해외대관 조직인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스'도 기존 '팀'에서 '실'로 격상했다.
SK는 올해 상반기 254만 달러, 현대차는 123만 달러를 미 의회 설득에 썼다. 각각 2020년 상반기 대비 27%, 146% 늘었다. SK는 통상, 과학정책, 환경 분야에 로비했고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 정책과 보조금 영역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미국 대관 통합조직 'SK 아메리카스'를 신설했고, 현대차는 '글로벌 정책실'을 사업부급으로 키웠다.
LG는 로비 금액은 적지만 가장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그룹 차원의 미국 대관 조직인 글로벌 전략개발원을 '센터'에서 '원'으로 격상하고 인력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LG가 올해 상반기 쓴 로비자금은 31만달러에 불과하지만, 2020년 상반기보단 933%나 급증했다. LG의 주된 관심사는 에너지, 원자력발전 정책 등이다.
LG가 고용한 로비스트 수도 2020년 1명에서 올해 2분기 6명으로 늘었다. SK그룹과 '배터리 소송'도 LG의 대관력 강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LG에 정통한 관계자는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 게열사들이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정책의 변화를 감지하고 분석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4대그룹의 대미 로비 규모는 내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통상 대선 결과 탄생한 정권의 첫 해에 로비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대선 후 바이든 정부 첫 해였던 2021년 삼성은 12%, SK와 현대차는 각각 49%와 48% 로비 자금이 증가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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