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짧고 초겨울 한파”…라니냐 발달이 원인
[앵커]
기록적인 폭염 이후 찾아온 선선한 날씨에 가을이 더 반갑게 느껴지는 요즘인데요.
그런데 올 가을은 예년보다 짧고, 초겨울 한파가 닥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가을 풍경이 점점 짙어지는 도심 공원.
나들이 나온 시민들은 길었던 폭염을 잊고 선선한 날씨를 즐겼습니다.
[여성미/경기도 남양주시 : "이제 조금 날씨가 많이 선선해져서 아이 데리고 나와서 산책하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는 가을 정취를 즐길 시간이 예년보다 짧을 것으로 보입니다.
적도 동태평양의 해수온이 평년보다 내려가는 '라니냐'가 발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라니냐가 발달하면 한반도 동쪽에 저기압이 자리잡으며 차고 건조한 북풍을 끌어내립니다.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겨울이 앞당겨집니다.
[국종성/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라니냐가 발생할 때) 9월은 온도가 높지만 11월, 12월이 되면 온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올겨울에 특히 초겨울에는 온도가 낮을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도 최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12월부터 평년보다 강한 한파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라니냐가 매우 강하게 발달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돼 겨울 내내 한파가 기승을 부릴 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동풍이 불어오면서 서울 등 서쪽 지역에 반짝 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송수환/기상청 예보분석관 : "주말 동안 동풍이 유입되고 맑은 날씨로 햇볕이 더해져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곳이 있겠습니다."]
강원 영동에는 내일(27일)부터 모레(28일)까지 최대 100밀리미터 넘는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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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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