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서 제외된 푸틴…"국제무대서 대립장면 피하고 싶어해"

김정률 기자 2022. 11. 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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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아시아 전역에서 열린 세계 지도자들의 주요 정상회의는 한 가지를 분명히 했다.

바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제 세계 주요 무대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CNN은 정상회의는 차치하고 이번 주 푸틴 대통령이 점점 고립돼 가고 있으며 러시아 지도자는 주요 국제회의에서 상대국과 마주하는것조차도 꺼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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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비웠을 때 정치적 공작, 개안 안보에 대한 집착 등 반영"
인도, 사실상 푸틴에게 등돌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 오가르요보 집무실에서 포베다(승리) 조직 위원회와 영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지난주 아시아 전역에서 열린 세계 지도자들의 주요 정상회의는 한 가지를 분명히 했다. 바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제 세계 주요 무대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지난 9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을 황폐화시키고 세계 경제를 뒤흔든 푸틴 대통령은 주요 외교 정상회의 참석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내용이 포함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선언에서 "대부분의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을 강력히 규탄하며, 인간에게 엄청난 고통을 야기하고 세계 경제의 취약성을 더 악화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지난 3월2일 유엔총회에서 141개국의 찬성으로 채택된, 러시아에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언급했다.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수를 요구한다면서 "(전쟁이) △성장 억제 △인플레이션 증가 △공급망 파괴 △에너지 및 식량 불안 증가 △금융 안정 위험 고조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주 초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G20은 "대부분 회원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비판하고 엄청난 인간적 고통을 야기하며 세계 경제 기존의 취약성을 악화시킨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CNN은 정상회의는 차치하고 이번 주 푸틴 대통령이 점점 고립돼 가고 있으며 러시아 지도자는 주요 국제회의에서 상대국과 마주하는것조차도 꺼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알렌산드르 가베프 카네기모스트바센터 연구원은 푸틴은 러시아를 떠날 경우 그에 대한 잠재적인 정치적 공작에 대한 두려움과 개인 안보에 대한 집착, 정상회담에서 대립 장면을 피하고 싶은 욕망이 이런 결정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가베프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중국과 인도 같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몇 안되는 나라의 관심을 돌리고 싶어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했다.

CNN은 러시아에 대한 강경책을 취하지 않은 국가 사이에서도 러시아에 대해서가 아니라도 우크라이나 침략의 연쇄 효과에 대한 인내심을 잃은 징후가 있다며 에너지, 식량 안보, 치솟는 인플레이션 문제는 전 세계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그동안 러시아에 대한 비판은 자제해 온 인도는 G20 정상회의에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와 무제한 협력 관계를 주장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주요국 정상들과 회담에서 휴전을 주장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여전히 서방의 제재를 비난했다 중국 외교 관측통들은 러시아와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중국의 열망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워싱턴 전략문제연구소(CSIS) 브라이언 하트는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이지만 러시아와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시 주석은 이런 말을 듣고 싶어하는 청중들에게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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