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DX 직원들 가슴엔 '근조 리본'…불붙는 노노 갈등
[앵커]
삼성전자의 노조 내부 갈등은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 같습니다. 논의에서 사실상 배제됐던 DX부문 직원들은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았습니다. 노조 지도부에 대한 불신도 극에 달했습니다. 양대 노총도 성과를 독식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이례적으로 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최승호/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 : 저희 내부 갈등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노사 협상은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그간 삼성전자 노조에 쏟아진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겁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오늘도 조합원에 메시지를 보내, "소수 인원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을 거"라며 내부 진화에 나섰습니다.
특히 이번 협상에서 소외된 DX부문을 달래려는 의도인데, 갈등의 골은 여전히 깊습니다.
적자를 내는 DS 사업부까지 억대 성과급을 챙기면서, 내부 형평성 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DX부문 조합원들은 "논의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근조 리본을 달고 일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절차상 위법성을 주장하며 교섭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 일부 DX 조합원은 잠정 합의안 무효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손용호/삼성전자 DX 부문 조합원 : 현재 초기업 노조가 사측과 교섭 중인 요구안은 조합원들의 정당한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채 위법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이돈호/법무법인 노바 변호사 : 법령과 규약이 요구하는 절차는 모두 생략됐고, 특정 사업부문의 이해관계에 치우친 교섭 요구안이 노조의 공식 입장처럼 제시됐습니다.]
오는 27일까지 예정된 조합원 투표 역시 최 위원장 체제에 대한 재신임 성격으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에 말을 아꼈던 양대 노총은 성과를 독식해선 안 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습니다.
한국노총은 "대기업의 성과가 원청 내부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민주노총은 "초일류 기업노조라는 우월적 지위를 내려놓고, 미조직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앞장서는 성숙함을 보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장후원 정재우 영상편집 지윤정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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