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잠실 민주항쟁에 경찰 날뛰기, 정권 말기현상…‘패가망신’ 2030이 돌려줄 것”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참가자 일부를 향한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의 “패가망신” 처벌 경고를 두고 야권 일각에서 “정권 말기 현상 중 하나는 경찰이 날뛰는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DJ) 최측 청년 참모를 지낸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7일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경찰은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참정권 회복’ 주장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민주항쟁의 잠실 현장에 경력을 투입해 강제 해산하려다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17일 유튜브를 통해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 시위대 일부를 향한 “패가망신할 수 있다” 경고 발언을 계기로 ‘경찰폭력국가’라고 규정하며 맹비판했다. [유튜브 ‘장성민’ 채널 영상 갈무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7/dt/20260617203319587mvhh.png)
그는 “정권이 위기를 맞아 대통령이 퇴진하거나 하야해야할 상황이 가까워지면 꼭 나타나는 중요한 현상 중 하나는, 경찰이 포악해진단 점이다. ‘민중의 지팡이’가 국민을 향해 ‘몽둥이’를 휘두른다”며 “이럴 때 막스 베버가 말한 것처럼 경찰은 거대한 국가의 합법적 폭력기구로 변한다”고 했다.
이어 “투표권을 회복하자고 부르짖는 힘없는 청년들에게 패가망신시키겠다고 겁박성 메시지를 던진 것도 대한민국 경찰의 세컨드(서열 2위) 수장”이라며 “마지막 투표함을 지키며 국민참정권 회복을 요구하는데 이것마저 강제탈환하려는 시도로 국민주권을 두번 죽이려 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정보 서울청장은 15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대 일부의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 소지품 수색·검문 논란 등을 불법행위로 경고하며 “아무 생각 없이 옆에서 불법 행위에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적용될 경우에는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이례적 발언했다.
장성민 전 의원은 “지금 세계 10위권 경제 강대국에 투석전(投石戰)으로 거리 정치가 횡행했던 87체제 석기시대를 소환시키고 있다. 경찰이 주권의 파수꾼이 아니라 정권 사냥개로 변했단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것이 이재명 정권이 주창한 ‘국민주권정부’인가, ‘진짜 대한민국’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건 혈세로 자신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주권자를 향한 폭언·폭력행위다. 패가망신이란 말은 이재명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는 언어”라며 “이제 이재명 정권하 경찰은 그 언어를, 지켜야할 국민에게 협박의 언어로 사용한다. 경찰의 이런 모습이 바로 정권 말기 증후군”이라고 비난했다. “2030 청년들에게 패가망신을 말한다면 청년들은 이재명 정권 패가망신을 말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2025년 9월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7/dt/20260617214520552wvfi.png)
그는 전날(16일) 국민의힘 지도부 등의 서울경찰청 항의방문 과정에 벌어진 몸싸움 논란에도 “경찰은 ‘패가망신’이란 발언에 항의하러 간 야당 의원 보좌관을 향해 목을 조르는 듯한 폭력 행태를 국회의원들이 있는 면전에서 펼쳤단 동영상이 유포되어 국민들에게 더 큰 분노와 충격을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명(명청)전쟁’이 극단으로 치닫는 시점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말은 국민을 향해 패가망신시키겠다고 한 정권 운명이 단축될 것임을 예시한 것이냐”며 “대통령이 직을 걸고 6·3 투표지 부족사태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시키라”고 주장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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