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차량 5부제 선제 가동...생계형·출퇴근 운전자는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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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동 지역 정세 악화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자동차 5부제 의무 시행을 공식화했다.
정부의 에너지 절감 지침에 맞춰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지만, 생계형·출퇴근형 운전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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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장애인 탑승·긴급차량 예외
민간 차량은 위기단계 상향 시 적용
대중교통 사각지대 외곽 지역 주민
생계·일상생활 등 큰 타격 불편 예상

정부가 중동 지역 정세 악화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자동차 5부제 의무 시행을 공식화했다.
정부의 에너지 절감 지침에 맞춰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지만, 생계형·출퇴근형 운전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24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25일부터 차량 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하는 자동차 5부제를 전면 가동, 공공부문부터 차량 운행 감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민간 차량의 경우 일단 자율 참여를 유도하되, 향후 에너지 위기 경보 단계가 상향될 경우 의무 시행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함께 내놨다.
단, 전기·수소차 등 일부 친환경 차량과 장애인·임산부·영유아 탑승차, 긴급차량 등은 예외로 두고, 일반 내연기관 관용차와 공공기관이 운행하는 업무용 승용차는 요일별로 운행이 제한된다.
5부제는 차량 번호판 끝자리를 기준으로 월요일 1·6번, 화요일 2·7번, 수요일 3·8번, 목요일 4·9번, 금요일 5·0번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적용된다.
민간 차량은 당장은 의무 대상에서 빠졌지만, 중동 전쟁이 지속돼 원유 자원안보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 이상으로 격상될 시 민간 부문도 포함하게 된다.
이 경우 시민들은 출퇴근·업무·생계 전반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긴장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대도시는 대중교통망이 촘촘해 출퇴근 등에 큰 무리가 없지만, 외곽·농어촌 지역에선 사실상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에 특정 요일 운행 제한이 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평택에서 안산까지 자가용으로 출퇴근, 영업직으로 일하고 있는 평택 시민 임모(30) 씨는 "출퇴근도 문제지만, 하루에 최소 거래처 3곳을 들려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거래처 방문이 한 번 밀리면 견적서 제출이나 납품 일정이 같이 밀려 다른 업체로 바꾸자는 얘기가 바로 나온다"고 토로했다.
또, 안성 시민 백모(32) 씨는 "버스가 잘 다니지 않는 시골에 살고 있어 차량 없이는 편의점도 못가는 형편"이라며 "민간 차량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지만, 확대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내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거주지와 근무지가 차로 1~2시간 이상 걸리는 직원들도 다수기에 5부제가 시행되면 불편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많을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의무 지침에 직원들은 벌써 카풀(카량 공유)할 사람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에너지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택근무 활성화를 권고, 이에 따라 정부는 원유 자원안보위기가 '경계' 단계로 강화되면 공공기관·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및 출퇴근 시간 조정을 독려해 교통 수요를 최대한 분산할 방침이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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