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탈출한 진에어, 자본잠식 늪 빠진 에어서울

/이미지제작=구글 제미나이

진에어가 2023년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가운데, 올해 3분기 부채비율은 411.41%를 기록했다. 반면 에어서울은 지난해 말 자본잠식률이 898.72%에 달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2027년 예정된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사의 통합이 에어서울 재무구조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18일 진에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부채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68.59%p 상승한 411.41%로 집계됐다. 부채 증가의 주원인은 전년 동기 대비 26.72% 늘어난 리스 부채다. 올해 리스 부채 규모는 5078억원으로 전체 부채의 52%를 차지한다. 동종업계인 에어부산의 3분기 부채비율은 614.2%이다.

진에어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102.22%, 104.42%의 자본잠식률을 기록하며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린 바 있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대규모 적자(순손실 2021년 1814억원, 2022년 1007억원)와 우크라이나 전쟁발 환율 급등이 맞물린 결과였다. 그러나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총 1361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적극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2023년 비로소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다.

진에어 부채비율 8개년 추이/그래픽=김수진 기자

다만 올해 3분기 순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7% 급감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3분기 항공업계 상황이 안 좋았다”며, “높은 환율과 심화된 시장경쟁으로 인해 수익 방어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진에어 순이익·FCF 8개년 추이/그래픽=김수진 기자

에어서울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에어서울은 8년째 만성적인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2022년에는 자본잠식률이 1367.01%라는 기형적인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어서울 자본잠식률 8개년 추이/그래픽=김수진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인 에어서울은 모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지난해 단기차입금 600억원 전액을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조달받았으며, 정비 및 조업 수수료 676억원과 이자 비용 62억원 등 상당한 비용을 아시아나항공에 지불했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은 2027년 1분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후속 조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삼사 저비용항공사(LCC)가 전담조직을 구성해서 인수합병 후 통합(PMI) 과제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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