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도 들어선 캐나다 국민 카페, '팀홀튼'의 3가지 전략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경우가 있죠. 국민 MC, 국민 배우, 국민 브랜드. 능력뿐 아니라 정서적 호감을 주는 대상에만 쓸 수 있는 수식어입니다.
커피 많이 마시는 것으로 전 세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한국. 우리나라의 국민 커피 브랜드가 있을까요?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국민 카페’라고 하기엔 애매합니다.
캐나다의 팀홀튼Tim Hortons 정도는 돼야 국민 카페라고 할 만해요. 18~34세 캐나다 인구의 92%가 팀홀튼을 찾습니다. 연간 20억 잔의 커피를 팔아요.
‘국민 스포츠 스타’가 만든 ‘국민 카페’
“캐나다 사람들은 왜 팀홀튼을 좋아하나요?”
그 답을 찾기 위해 해밀턴에 있는 팀홀튼 1호점을 직접 찾았습니다. 그 곳에서 팀홀튼의 HR 헤드, 렌카 마타톨을 만났어요. 렌카는 이렇게 말해요.
“캐나다 사람들에겐 아이스하키라는 스포츠가 정말 특별하거든요.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가 만든 브랜드였기에 초기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고 봅니다.”
_렌카 마타톨, 2021년 11월 롱블랙 인터뷰 중에서
팀홀튼의 창업자 팀 홀튼은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였습니다. 북미 최대 스포츠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가장 위대한 NHL 100인에 선정됐죠.
팀홀튼은 홀튼이 현역 선수이던 1963년 공동 창업자 짐 샤레이드를 만나며 시작됐습니다. 샤레이드가 홀튼에게 창업을 제안했죠.
캐나다 스낵 회사 바촌에서 판매원으로 일했던 샤레이드. 그는 도넛 프랜차이즈의 가능성을 일찍이 알고 있었어요. 혼자서 도넛 가게를 창업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인지도를 쌓지 못해 실패했죠.
어느 날, 샤레이드는 이발소에서 우연히 홀튼을 만납니다. 그리곤 생각했죠. ‘아, 국민 선수 홀튼의 명성을 이용하면 도넛 프랜차이즈가 성공하겠구나’.
1964년 4월, 해밀턴의 오타와 거리에서 팀홀튼 1호점이 열렸어요.
현역 선수였던 홀튼 대신 샤레이드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도맡았습니다. 그런데 창업 2년 만에 일부 매장의 운영 자금이 부족해지는 위기가 찾아왔어요.
책임감을 느낀 샤레이드는 본인 집까지 팔았지만 결국 1966년 팀홀튼에서 물러납니다.
이때 샤레이드 대신 나타난 귀인, 두 번째 공동 경영자 론 조이스가 있었어요.
경찰이었던 론 조이스는 팀홀튼 1호점을 자주 방문하면서 홀튼과 친해졌었고, 팀홀튼 2호점의 관리자로 시작해 홀튼의 사업 파트너로 자리 잡았죠.
‘팀홀튼’이란 국민 브랜드를 만든 전략
1974년, 음주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홀튼이 돌연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창업자의 죽음으로 팀홀튼은 위기를 맞았을까요?
오히려 날개를 달았어요. 홀튼이 죽은 후 조이스는 최대주주가 됐고, 공격적으로 지점과 메뉴를 늘렸죠.
팀홀튼의 현재는 어떨까요? 2021년 3분기 매출은 8억8500만달러(약 1조5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16.1% 올랐습니다.
캐나다 국민 중 80%가 한 달에 최소 한 번 팀홀튼을 이용할 정도예요. 비결이 무엇일까요?
팀홀튼의 커피는 고급스럽지 않아요. 스타벅스처럼 가압식 에스프레소가 아닙니다. 뜨거운 물에 원두커피를 여과하는 드립식 커피예요.
그럼에도 팀홀튼을 찾는 건 저렴한 가격이 큰 원인입니다. 기본 커피 가격이 팀홀튼은 1.92 캐나다 달러(약 1750원), 스타벅스가 2.36달러(2180원)이에요.
또, 신선합니다. 드립식 커피는 고온을 유지하기 어려운데요. 팀홀튼은 일단 커피를 내린 뒤 유리 주전자를 가열판 위에 둡니다.
그런 다음 20분이 지나도 팔리지 않은 커피는 과감하게 버립니다.
매일 아침 팀홀튼에는 드라이브스루 줄이 길게 늘어섭니다.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오는 부모, 출근길 직장인 모두 팀홀튼에 줄을 서죠.
도넛은 커피보다 더 저렴합니다. 미니 도넛 팀빗 1개의 가격은 24 캐나다 센트(약 220원)밖에 안 해요.
오직 팀홀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도 있습니다. 바로 ‘더블 더블’.
2020년 한 해 동안 팀홀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커피입니다. 블랙커피에 설탕 두 스푼, 크림 두 스푼 넣은 메뉴예요.
재미있는 건 메뉴판에 더블 더블이 없단 겁니다. 블랙커피를 시키면서 “더블 더블”이라고 말하면, 자연스럽게 더블 더블 메뉴를 줍니다.
팀홀튼의 시그니처 메뉴들은 단맛이 강합니다. 한국인 입맛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캐나다 사람들의 입맛엔 딱입니다.
메이플 시럽의 고장이잖아요. 전 세계 메이플 시럽의 85%가 캐나다에서 나와요.
캐나다 사람들이 팀홀튼에 단순한 커피 가게를 넘어선 정서적 애착을 가지게 된 건, 팀홀튼의 활발한 사회공헌 덕이기도 합니다.
1992년 조이스는 팀홀튼의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국가훈장을 받기도 했어요. 국가대표 자선가였던 겁니다.
지금도 팀홀튼은 매년 사회공헌 활동 ‘팀스 포 굿’에 6000만 달러(약 712억원)를 씁니다. 연 매출의 2%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죠.
하루 수익 전액을 기부하기도 하고, 한 제품의 매출 전부를 지원금으로 쓰기도 해요.
이렇게 보니 팀홀튼은 스토리도 전략도 완벽한, 말그대로 ‘국민 카페’의 명성을 가질 만한 브랜드 같아요!
그런 팀홀튼에게도 존재했던 우여곡절, 최근 힘 쏟고 있는 글로벌 확장 전략까지.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롱블랙에서 확인해보세요!
🍩롱블랙 노트 - 팀홀튼 : 스타벅스보다 사랑받는 캐나다 국민 커피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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