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디지털 '뉴욕구상' 구체화.."AI 경쟁력 세계 3위로"

김보선 2022. 9. 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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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U 기조연설 이어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발표..尹정부 디지털 정책 마스터플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대(NYU) 키멜 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9.22.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뉴욕에서 발표한 디지털 구상을 구체화하며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주재한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번 영·미·캐나다 순방 기간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발표한 '뉴욕 구상'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정책 로드맵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NYU)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해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연대'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디지털 혁신 비전과 자유·인권·연대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는 뉴욕 구상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정책 로드맵이자, 윤석열 정부의 국가 디지털 정책을 이끌 선도 전략인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 시장 규모를 2배 이상 키운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 민생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2.09.28.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딥러닝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제프리 힌튼 교수는 캐나다가 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한 그 배경에 대해 세 가지 이유를 말씀하셨다"라며 "첫째는 캐나다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적 기반, 둘째는 정부의 과도하지 않고 적절한 수준에 그러면서도 꾸준한 지원 그리고 셋째, 연구자들의 활발한 교류와 경쟁"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의 추진 방향으로 "반도체, 양자 컴퓨팅, 메타버스와 같은 다양한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해서 초일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했다.

이날 발표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통해 ▲세계 최고의 디지털 역량 ▲확장되는 디지털 경제 ▲포용하는 디지털 사회 ▲함께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 ▲혁신하는 디지털문화 등 5대 추진전략 19개 세부과제가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이 중 디지털플랫폼정부에 대해 언급하며 "디지털 기술은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행정 서비스의 획기적 개선과 함께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보다 촘촘하게 이어줄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돌봄 로봇과 인공지능 전화 서비스로 혼자 계신 어르신들의 일상을 더욱 세심하게 챙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클라우드 기반 병원 정보 시스템과 인공지능 의료기술을 활용해서 국민들의 건강을 든든히 지키고, 전국 상권을 빅데이터로 정밀 분석해서 소상공인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기술의 중심에는 AI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열린 광주에 대해 AI 대표도시로서 도약을 마쳤고,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에 들어설 복합쇼핑몰은 AI를 비롯한 최첨단 디지털기술이 적극 활용돼 세계적인 디지털 혁신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광주시에 당부하기도 했다.

비상경제민생회의에는 정부 측에서는 최상목 경제수석,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과 이종호 과기부 장관, 이영 중기부 차관, 장영진 산자부 차관,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참가했다. 민간에서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 강한승 쿠팡 대표,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 이범규 팀 스파르타 대표, 김종현 쿠콘 대표, 정진욱 시어스랩 대표, 강대현 플랜티팜 대표, 송호철 더존비즈온 대표, 이인구 이큐포올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에 대해 "정부 역량을 총 결집해 동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물론, 디지털 혁신 모범국가로서 그 성과를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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