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그 모든 이야기] ⑦ 달라진 축구 축제: 참가 규모와 교체 규정까지 모두 바뀐 북중미 월드컵
역대 최다 총상금 8억7천만 달러
경기 지연 방지 위한 새 규정 시행
VAR 확대 적용…판정 정확성 강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오는 11일 캐나다·미국·멕시코에서 막을 올린다.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이번 대회는 개최 방식부터 참가 규모, 경기 운영 규정까지 다양한 변화를 예고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컵으로 펼쳐진다.
이번 월드컵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열리는 공동 개최 대회다. 공동 개최는 역대 두 번째이며, 3개국이 함께 개최하는 것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참가국 확대다. 직전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32개국 체제로 운영됐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됐다. 본선에 진출한 48개국은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토너먼트 구조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각 조 1·2위 팀만 16강에 진출했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32강 토너먼트가 신설됐다. 각 조 1·2위 24개 팀과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승점, 골득실, 다득점 등의 성적이 가장 좋은 8개 팀이 32강 무대에 오른다.
참가국 증가에 따라 경기 수도 크게 늘어났다. 이번 대회는 총 104경기로 진행된다. 48개국 체제와 32강 토너먼트 도입, 3개국 공동 개최가 맞물리며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월드컵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성적에 따른 배분금도 대폭 확대됐다. 우승팀은 5천만 달러를 받으며 준우승팀은 3천300만 달러를 수령한다. 3위는 2천900만 달러, 4위는 2천700만 달러를 받는다. 또 8강 탈락팀에는 1천900만 달러, 16강 탈락팀에는 1천500만 달러, 32강 탈락팀에는 1천100만 달러가 지급된다.
경기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직전 대회에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SAOT)이 도입되며 판정 기술의 발전을 보여줬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물 보충 휴식'인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전 경기에서 의무적으로 시행된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전·후반 각각 22분 안팎에 약 3분 동안 진행된다. 기온이나 날씨와 관계없이 모든 경기에 적용되며, 부상 등 경기 상황에 따라 주심 판단으로 시행 시점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선수 보호가 주목적이지만 짧은 시간 동안 전술을 정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벤치 운영 능력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이에 FIFA는 경기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전체 경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규정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스로인과 골킥에는 5초의 시간 제한이 적용된다. 선수 교체 역시 10초 안에 완료해야 한다.
규정을 지키지 못하면 즉각적인 제재가 따른다. 스로인을 5초 안에 진행하지 않으면 공 소유권이 상대 팀으로 넘어가고, 골킥을 제시간에 처리하지 못하면 상대 팀에 코너킥이 주어진다. 교체 아웃되는 선수가 10초 안에 경기장을 빠져나오지 못할 경우 교체 투입이 1분간 지연되며 해당 팀은 그 시간 동안 10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골키퍼 부상으로 경기가 중단됐을 때도 제한이 생긴다. 필드 플레이어들은 벤치 앞 테크니컬 에어리어로 이동할 수 없다.
비디오판독(VAR) 적용 범위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득점 장면과 페널티킥 판정, 퇴장 여부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었다면, 이번 대회부터는 코너킥 판정과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 상황까지 VAR 검토가 가능해진다. FIFA는 이를 통해 판정의 정확성과 경기 공정성을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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