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도 같이 가는 '우정'의 두 남자가 최근 주목받는 이유

임시완과 정해인

배우 임시완과 정해인은 연예계 대표 동갑의 절친 라인이다. 작년에는 JTBC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배우는 여행중'에도 함께 출연해 해외 여행을 즐기는 두 사람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방송 외에도 두 사람은 사적으로 만나며 굳건한 친분과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청룡의 해' 용띠 투톱 임시완·정해인의 2024년 출사표
지난해 '소년시대'와 영화 '보스톤 1947'을 통해 진가를 증명한 임시완. 올해 '오징어 게임' 시즌2로 글로벌 무대로 향한다.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이제 수식어가 필요없는 배우로 우뚝 선 임시완과 정해인이 때마침 청룡의 기운까지 머금었다.

1988년생으로 용띠인 두 배우는 동갑 나이에 실제로도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건강하고 청량한 에너지로 대중을 사로잡은 '안티없는 배우'로도 확고히 자리 잡은 이들이 청룡의 해를 맞아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임시완과 정해인은 최근 실패없는 행보를 통해 대중과 깊은 신뢰를 쌓았다. 작품을 고르는 선구안, 해보지 않은 분야를 향한 과감한 선택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맛본 주역들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을 아우르는 막강한 팬덤은 물론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가장 어울리는 30대 투톱으로 자리잡았다.

청룡의 해, 임시완과 정해인의 망설임 없는 도전은 계속된다.

특별출연으로 참여한 영화 '서울의 봄'이 1200만명을 돌파하면서 정해인의 과감한 연기 도전에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영화 '베테랑2'를 통해 스크린에 다시 나선다. 사진제공=넷플릭스 

● 나란히 날아 오른 임시완과 정해인

임시완과 정해인은 2023년을 그 어떤 배우보다 뜨겁게 보냈다. 영화와 OTT 드라마 시리즈를 넘나드는 활약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대중에 선사했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성공으로 이끈 주인공들이다.

임시완은 영화 '1947 보스톤'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를 통해 시대극과 정통 코미디를 자유자재로 오갔다.

1940년대를 배경으로 국제 마라톤 대회에 처음 출전한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부담감 속에서도 실제 그 인물이 된 듯한 변신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임시완의 실력은 갑자기 만들어진 게 아니다.

임시완은 영화 '비상선언'과 '스마트폰을 떨어트렸을 뿐인데'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섬뜩한 악역을 소화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고, 그 실력이 '1947 보스톤'과 '소년시대'로 이어졌다. 특히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스타가 '악역'에 도전하는 걸 꺼리는 분위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연기 도전을 거듭한 끝에 거둔 성취다.

정해인이 2023년 거둔 성과도 눈부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2'를 통해 현실의 부조리에 굴복하지 않는 용기를 몸소 그려 호평받았다. 시즌1보다 묵직한 주제를 다룬 후속편인만큼 그에 맞춰 정해인의 모습도 한층 깊어졌지만 그 무게와 부담감까지 거뜬히 견뎠다. 덕분에 로맨스 드라마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스타가 아닌 정치와 사회적인 이슈를 접목한 장르물을 이끄는 배우로도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활약의 방점을 찍은 작품은 '서울의 봄'이다.

불법으로 정권을 탈취하려는 신군부에 맞서 끝까지 정의를 지키려는 군인 정신으로 무장한 젊은 장교 역은 그 누구도 아닌 정해인과 만나 빛을 발했다. 그 활약에 힘입어 짧은 출연 분량임에도 '서울의 봄'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배우로도 거론되고 있다.

정우성 황정민 정만식 이성민 등 기라성같은 선배 배우들과 처음으로 호흡한 정해인은 영화를 알리는 데도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관객의 호감을 샀다. 특별출연 배우로서는 참여하기 쉽지 않은 무대인사까지 동참해 관객의 관심을 독려했고, 그의 진심은 그대로 영화 스코어에도 반영됐다.

정해인이 출연한 '서울의 봄'의 한 장면. 특별출연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임시완과 정해인의 2024년 출연작, 그 자체로 '기대작'

임시완과 정해인이 올해 내놓는 작품들은 모두 '2024년 기대작'으로 꼽힌다. 현재 이들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임시완은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촬영에 한창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사상 역대 최다 시청 시간을 기록한 대표작인 만큼 황동혁 감독 등 제작진은 이정재와 이병헌 등 시즌1의 주인공과 호흡을 맞출 새로운 배우 캐스팅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이에 임시완은 강하늘, 양동근 등과 함께 시즌2를 이끄는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했다. 시즌2의 완성도가 뒷받침되고 임시완의 활약이 돋보인다면 앞서 시즌1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배우들의 영광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동시에 임시완은 '소년시대' 시즌2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구수한 '병맛 코미디'의 진가를 발휘하면서 뜨거운 인기를 얻은 '소년시대'는 현재 시즌2 제작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 임시완 역시 이미 시즌2에 참여할 뜻을 밝힌 만큼 '오징어 게임2'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활약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소년시대'로 대표작을 추가한 배우 임시완.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제작진과 뜻을 모아 시즌2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정해인의 2024년 역시 이변이 없는 한 탄탄대로다. '서울의 봄'으로 지핀 열기를 이어갈 영화 '베테랑2'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다.

'베테랑2'는 1300만 관객을 동원한 1편의 성공을 이어가는 작품으로 정해인은 1편의 성공 주역이자 2편도 이끄는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오달수 장윤주 등과 호흡을 맞췄다. 신입 형사 역을 맡아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들과 긴박한 사건 현장으로 향한다.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전공 분야' 로맨스 드라마도 놓치지 않는다. 제목부터 의미심장한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의 주연을 맡아 시청자를 찾아온다.

'엄마친구아들'은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주인공들이 뒤늦게 꽃피우는 사랑을 코미디와 버무리는 작품. '갯마을 차차차'의 유제원 PD와 신하은 작가가 다시 뭉친 드라마로 정해인의 밝은 에너지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