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 만남? 딸과 배달 중 만난 유기견 이야기"

피플 / 페어팩스카운티

24년 3월 2일, 평범한 배달 업무가 특별한 인연으로 이어진 감동적인 사연이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전해져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미국 피플지는 "한 동물보호소 직원의 점심 주문이 놀라운 해피엔딩을 불러왔다"며 이 운명적인 만남을 소개했습니다.

퇴역 군인이자 미혼 아버지인 앨런 몬카요는 지난달 페어팩스카운티 동물보호소로부터 음식 배달 주문을 받았습니다. 몬카요는 당시 다섯 살 된 딸 사브리나와 함께 주말 배달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보호소에 도착한 몬카요는 음식을 전달하기 위해 잠시 대기하던 중, 보호소 사무실 창문 너머로 한 유기견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이 유기견의 이름은 '지후'로, 몬카요는 지후와 눈이 마주친 뒤 쉽사리 발걸음을 옮길 수 없었습니다. 그는 "지후의 눈빛에서 30년 전 잃어버린 반려견 러스티를 떠올렸다"며 "첫눈에 반한 순간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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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카요의 딸 사브리나는 오랫동안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어 했으나, 한부모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그 꿈은 항상 먼 이야기로만 여겨졌습니다. 몬카요는 홀로 딸을 키우며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고, 높은 물가로 인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마침 해당 보호소에선 NFL(미국프로풋볼) 슈퍼볼 경기를 기념하여 45파운드(약 20㎏) 이상의 대형견을 입양할 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은 곧바로 부녀가 지후와 어울릴 수 있도록 장소를 내주었습니다. 몬카요는 사브리나와 지후가 함께 공놀이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그 자리에서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그는 "지후는 매우 온순하고 순종적이었으며 잘 훈련된 개였고, 우리 가족과 처음부터 잘 어울렸다"고 전했습니다.

게티 이미지 뱅크

2023년 6월 주인에게 버려진 후, 240일이 넘는 긴 시간을 보호소에서 보낸 지후는 올해로 6살이 되었습니다. 보호소의 평균 보호 기간이 24일임을 감안하면, 지후는 매우 오랫동안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후는 몸무게 65파운드(약 30㎏)의 핏불 믹스견입니다. 보호소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레베카 카베돈은 "대형견의 입양이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을 돌보는 데 필요한 비용과 공간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운명적인 만남으로 이어진 점심배달 덕분에 지후는 후는 기다림의 끝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몬카요는 "지후는 나와 사브리나에게 찾아온 커다란 축복이다. 그는 새로운 보금자리에 아주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입양률 90% 넘는 페어팩스 카운티 동물 보호소
페어팩스카운티

한편, 페어팩스 카운티 동물 보호소(Fairfax County Animal Shelter)는 개방형 시립 보호소로서, 연간 약 4,000에서 5,000마리에 이르는 다양한 반려동물이 새로운 가정을 찾기 위해 이곳에 도착합니다.

보호소의 입양률은 90%로, 입양을 희망하는 반려동물을 웹사이트를 통해 소개하며, 방문자들에게 운영 시간 내에 직접 방문하여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합니다. 마음에 드는 친구가 있다면 프론트 카운터에서 방문자 패스를 발급받아 직접 상호작용해볼 수도 있습니다.

페어팩스 카운티 동물 보호소는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입양을 희망하는 가족들이 직접 방문해서 반려동물들의 성격과 행동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입양을 고려하는 가족들이 그들과 잘 맞는 반려동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우며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