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학교에 급식 “XX 맛없음” 포스트잇…존중부터 배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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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경찰학교 학생 전용 식당에서 욕설이 적힌 쪽지가 게시판에 부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중앙경찰학교 학생 전용 식당 1층 게시판에 "10월28일 월요일 중식, 다시는 특식이라며 이런 메뉴 준비하지 마십쇼. 경고합니다", "X노맛", "XX 맛없음" 등 욕설이 적힌 쪽지가 3개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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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경찰학교 학생 전용 식당에서 욕설이 적힌 쪽지가 게시판에 부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음식 맛에 대한 불만족을 표현할 수는 있지만, 음식을 만든 조리사들이 볼 수 있는 공개된 공간에 욕설이 섞인 불만 글을 붙인 행위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중앙경찰학교는 순경 공채 시험에 합격한 예비 경찰들이 34주 동안 교육을 받는 기관으로, 현재 입소한 예비 경찰들은 7월21일 입소해 석 달 넘게 이곳에서 교육받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중앙경찰학교 학생 전용 식당 1층 게시판에 “10월28일 월요일 중식, 다시는 특식이라며 이런 메뉴 준비하지 마십쇼. 경고합니다”, “X노맛”, “XX 맛없음” 등 욕설이 적힌 쪽지가 3개 붙어 있다. 해당 게시판은 건의사항을 남기는 공간으로, 조리사를 포함한 누구나 볼 수 있다.
온라인에 사진이 확산하면서 ‘조리사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없는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정중하게 맛 없다고 쓸 수도 있을 텐데”라며 “순경이 되면 특히나 지역주민들과 교류가 많을 텐데 (우려스럽다)”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렇게 행동하는 경찰이 현장에서 일할 때 과연 얼마나 봉사정신을 갖고 일을 할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욕설은 하면 안 되지만, 물가가 올라서 급식 재료가 썩 좋을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옹호 의견도 일부 있었다.
중앙경찰학교 쪽은 현재 입소한 2400여명의 교육생 가운데 해당 쪽지를 부착한 사람을 특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전반적인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병노 중앙경찰학교 학생지도실장은 이날 한겨레에 “이런 형태(욕설을 포함)의 불만글이 게재된 건 이례적”이라며 “29일 저녁 학생 자치회 임원 130여명을 대상으로 약 1시간가량 인성교육을 실시했고, 교육생들의 건의사항도 수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경찰학교는 ‘시민경찰’을 양성하는 기관인 만큼 인성교육이 중요하기에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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