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달러 정책에 대한 혼선을 빚으며 미국의 30년 통화 전략을 흔들고 있다. 1994년 이래 미국은 "강달러가 국익"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기조에 반기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부터 "달러 너무 강해"라며 강달러가 미국 제조업에 "재앙"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달러 강세가 미국의 무역 적자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하며 제조업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실제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다시 "우린 여전히 강달러"라는 입장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혼선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 강달러의 이점과 트럼프의 딜레마
미국이 30년간 강달러 정책을 유지해온 이유는 분명하다. 달러 강세는 국채 매수를 유인하고 증시를 뒷받침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정부는 달러 제재를 통해 알카에다와 러시아 등 위협 세력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달러 약세를 선호하는 입장이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으로 지명된 스티븐 미런 역시 달러화 강세 탈피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들이 실제로는 강달러를 유도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감세 정책과 재정 확대는 미국 국채 금리를 상승시켜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 트럼프 정책의 모순과 시장 반응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시장은 예상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초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미국 우선주의로 달러 강세가 예상됐으나, 취임 후 달러 인덱스는 오히려 하락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시작 이후 달러 인덱스는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상만큼 공격적이지 않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제조업 근로자들의 삶을 개선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 향후 달러 가치 전망과 시사점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정책 기조는 '강달러'도 아니고 '약달러'도 아닌, '달러 가치의 안정적 유지'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중국의 환율 정책에 따라 국지적으로 환율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공약이 가져올 연방 재정적자로 인해 미 국채 수익률이 높게 유지되고, 이는 달러화 강세 압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유럽 등 주요 선진국 모두 경제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금이 미국 이외 지역으로 갈 가능성도 제한적이다.
2025년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해로, 상반기는 일시적인 달러 약세가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달러 가치의 변동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한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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