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질 수 있는데" 2월 155㎞가 전력 피칭 아니라니, 사령탑 '믿는 구석' 확실히 달랐다 [오키나와 현장]

곽빈은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카데나에 위치한 카데나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한화 이글스와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대표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이 첫 등판이었다.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은 "호주에 보러 갔을 때 곽빈이 가장 준비가 잘 돼 있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마음가짐이 다른 선수들과 달랐다. 지난해 본인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왔다 보니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마음가짐이 오프 시즌에도 잘 연결되면서 지금까지 왔고, 호주에서 시속 152㎞까지 던지는 걸 보고 왔다. 잘 진행되고 있는데 오늘도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설 명절 대표팀 훈련에 소집돼 선수들에게 세뱃돈도 줬던 류지현 감독은 곽빈의 봉투에는 특별히 에이스라고 적었다. 문동주, 원태인 등 강속구 에이스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사령탑의 믿을 구석은 곽빈뿐이었다.

대부분 선수가 이제 막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2월, 시속 155㎞의 강속구는 나오기 쉽지 않다. 이에 곽빈은 "지난해도 구속이 잘 나와서 페이스가 빠른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취재진이 전력의 몇 %로 던진 것인지 묻자, 곽빈은 "조금 건방진 이야기일 수도 있다. 1회 때는 90% 정도로만 던지려 했다. 밸런스가 워낙 좋아서 구속이 잘 나온 것 같다"라고 조심스러운 견해를 전했다.
현재 로스터에 있는 선발 투수 중 가장 빠른 공을 자랑하는 그는 일본이나 대만전에서 내세울 수 있는 카드다. 개인적으로도 지난 2023 WBC 일본전에서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아쉬웠기에 설욕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곽빈은 "선수들이 많이 부상으로 빠져서 너무 아쉽다. 같이 있었으면 든든했을 텐데 내가 책임감을 조금 더 가져야 할 것 같다. 경기에서는 부담 없이 던질 생각이다"라며 "아직 결과로 증명하지 못했지만, 에이스라는 말을 결과로 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이다. 이제 혈기만 믿고 전력투구하던 곽빈은 여기 없다. 이번 대회 선발 투수들에게는 65구의 투구 수 제한이 있지만, 그는 완급 조절을 이야기했다.
곽빈은 "3년 전, 아니 반 년 전의 나는 65구를 전력으로 던졌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조언을 들었다. 이제는 65구를 총알이라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아끼면서 생각하고 던지려 한다. 사이판 캠프에서 류현진 형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회에 가면 준비가 늦었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잘 던지든 못 던지든 100%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못하면 더 채워가면 되는 거니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카데나(일본 오키나와현)=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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