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충격의 폭투→대반전의 눈물, 이렇게 야구가 풀린다…양상문 섬세한 손길, 김서현을 위한 가을은 있다[MD대전 KS3]

대전=김진성 기자 2025. 10. 30. 00: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한화가 7-3으로 LG에 승리했다. 경기 마무리 투수로 나온 한화 김서현이 경기가 끝난 뒤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이번엔 충격의 폭투다. 그러나 김서현(한화 이글스)을 위한 가을은 있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 기간 내내 ‘김서현=마무리’를 고수했다. 그런 김서현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서 1이닝 4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2볼넷 3실점 평균자책점 27.00에 그쳤다.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한화가 7-3으로 LG에 승리했다. 경기 마무리 투수로 나온 한화 김서현이 경기가 끝난 뒤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의 경우, 한화가 1~3차전 내내 끌려가는 경기를 하면서 김서현에게 세이브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김서현은 1차전서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하고 ‘부활의 포효’를 했다. 이미 승패가 갈린 시점이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등판을 지시했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29일 3차전. 한화가 1-2로 뒤진 8회초 1사 1,3루 위기. 김경문 감독은 오스틴 딘 타석에서 김서현을 넣었다. 오스틴이 LG 타자들 중에서 그나마 타격감이 가장 떨어진 상태였다. 한화에 세이브 상황도 아니었지만, 이 장면은 꽤 중요한 시점. 김경문 감독이 다시 한번 김서현에게 신뢰를 보냈다.

김서현은 볼카운트 2S를 쉽게 점유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유리한 볼카운트를 잘 잡는 편이다. 그러나 4구 154km 포심이 손에서 빠졌다. 오스틴의 헬멧을 넘었고, 포수 최재훈의 미트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백스톱으로 향했다. LG는 대주자 최원영이 홈을 밟으면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그렇게 김서현이 또 악몽의 가을날을 추가하는 듯 했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한화가 8회말 찬스서 대거 6득점했고, 김서현에겐 4점 리드를 지켜야 하는 임무가 새롭게 주어졌다. 물론 깔끔한 투구는 아니었다.

김서현은 9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151km 포심을 가운데로 넣다 우전안타를 맞았다. 1사 후에는 박동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1사 1,2루 위기. 이때 한화는 양상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양상문 코치가 두 손을 아래로 내리며 “숨 쉬어라”고 했다. 심리적 안정감을 줬다. 그러자 김서현은 대타 문성주를 상대로 151km 포심으로 4-6-3 더블플레이를 엮어냈다. 포심이 가운데로 들어갔으나 운이 따랐다.

한화의 7-3 승리. 김서현에겐 세이브만큼 귀중한 구원승이 주어졌다. 이날 기록은 1.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결과가 좋았다. 한화도 김서현도 터닝포인트를 삼을 만한 하루다.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한화가 7-3으로 LG에 승리했다. 경기 마무리 투수로 나온 한화 김서현이 경기가 끝난 뒤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아직도 김서현을 위한 가을이 끝난 건 아니다. 한화는 산술적으로 잔여 4경기 중 3경기를 이기면 26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한다. 김서현이 한화의 진짜 히어로로 등극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이래서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