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사" 오둥이 출산 부부가 받는 지원금 얼마?…'억'소리 나네

박소연 기자 2024. 9. 2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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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 자연임신으로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경기 동두천시의 교육공무원 부부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1억7000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기 동두천시는 다섯쌍둥이의 부모 김준영씨와 사공혜란씨에게 시조례로 제정된 출산장려금 1500만원을 '동두천 사랑카드'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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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동두천시에 거주하는는 교육공무원 부부가 자연임신한 다섯 쌍둥이 출산에 성공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남아 3명과 여아 2명 분만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4.9.21/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국내 처음 자연임신으로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경기 동두천시의 교육공무원 부부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1억7000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기 동두천시는 다섯쌍둥이의 부모 김준영씨와 사공혜란씨에게 시조례로 제정된 출산장려금 1500만원을 '동두천 사랑카드'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카드는 지역화폐로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출산장려금으로 첫째아 100만 원, 둘째아 150만 원, 셋째아 250만 원, 넷째아 이상 5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산후조리비 100만 원도 추가로 지원한다. 임산부들이 서울·인천·경기지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임산부 임차 택시운영제도를 경기도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 부부에게 국민행복카드로 '첫 만남 이용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첫째는 200만원, 둘째부터 300만원씩으로 총 1400만원을 받을 것으로 보다.

또 아동 1인당 11개월까지 주는 100만원, 12∼23개월까지 1인당 50만원씩 주는 부모 급여와 월 10만원(0~95개월, 1인당)의 아동 수당도 지급된다.아동수당은 어린이집 등원 여부에 따라 지급 형태가 달라진다.

이 같은 현금성 지원금을 비롯해 향후 매월 지급되는 각종 수당을 합치면 1억7000만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금과 국가장학금 추가 지원, 학자금 대출이자 면제 등 혜택을 포함하면 지원 액수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다섯 쌍둥이 출산은 동두천시의 큰 경사이며, 이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다섯 쌍둥이의 가족뿐만 아니라 동두천시 전체, 나아가 대한민국의 경사"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다섯쌍둥이 '팡팡레인저'가 태어난 서울성모병원에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을 보내 축하 편지와 선물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준비한 출산 축하 편지와 선물(다섯 가지 색깔의 아기 옷, 자연산 미역)을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이 다섯쌍둥이의 아빠 김준영씨에게 전달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9.22. /사진=뉴시스 /사진=최진석


앞서 지난 2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자연임신으로 잉태된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이 태어났다. 자연임신으로 생긴 오둥이가 세상에 나온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다섯 쌍둥이는 20일 오전 11시37분 첫째 남아(969g), 11시40분 둘째 남아(888g), 11시41분 셋째 남아(953g), 11시42분 넷째 여아(736g), 11시43분 다섯째 여아(781g) 순으로 태어났다.

각각의 아기들은 단태아에 비해 저체중으로 태어났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가 파워레인저에 빗대 '팡팡레인저'로 태명을 지은 5남매 쌍둥이들은 당분간 인큐베이터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체코 공식 방문 중이던 지난 20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섯쌍둥이 출생을 축하했고, 22일엔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을 통해 부부에게 축하 편지와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축하 편지에서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다섯쌍둥이가 우리나라에서 건강하게 태어난 것은 우리 모두의 기쁨"이라며 "엄마, 아빠, 다섯 아기들이 함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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