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바다열차 요금 인상…패키지상품·무제한탑승권 도입키로

인천시·교통공사, 적자 탈출책 수립

▲ 월미바다열차. /인천일보DB

인천 월미도를 순환하는 월미바다열차의 운영 적자가 연간 6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가 적자를 탈출하기 위해 이용요금을 올리는 등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내놨다.

시와 운영사인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바다열차 경영개선 및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안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월미바다열차는 인천 중구 월미도 일대 4개역 6.1㎞ 레일을 순환하는 궤도열차다. 지난해 59억원 등 개통 후 누적적자만 292억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연평균 60억원씩 적자가 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콘텐츠 부족, 작은 탑승 정원(46명)과 소규모 운행 횟수, 관광형 모노레일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요금 등을 적자 원인으로 꼽아왔다.

이런 배경에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월미바다열차 정상화 방안을 연구해 경영개선·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월미바다열차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는 데 더해 요금 인상도 내용에 넣었다. 평일·주말 구분 없이 성인 기준 8000원이던 요금을 이원화해 8월부터 평일은 1만1000원, 주말은 1만4000원을 받기로 했다. 인천시민은 지금과 같이 8000원을 내면 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 월미도에 문을 연 뽀로로파크와 할인 혜택을 담은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인천관광공사와 연계된 여행사·숙박·체험시설과 협업한 패키지 상품도 출시한다.

평일 월미지역 상권 영수증과 열차 탑승권을 지참하면 당일에 한해 무제한 탑승이 가능한 '무제한 탑승권'도 도입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1ㆍ8부두,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등 원도심과 상생 발전해 인천시민은 물론 전국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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