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SUV 왕좌 노린다…2차 페이스리프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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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기념비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앨라배마 공장 설립 20주년과 함께 2025년형 아이오닉9 EV SUV를 출시하며 존재감을 키운 가운데, 4월 한 달간 판매량 8만 5천여 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19%의 성장률을 보여줬다. 이는 역대 4월 중 최고 수치이며, 올해 누적 판매량도 12% 증가한 28만 5천여 대를 달성했다.

이러한 호실적의 중심에는 투싼이 있다. 현대차의 베스트셀러 모델 중 하나인 투싼은 4월 한 달간 7만 7천 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이는 같은 시기 스포티지, 쏘나타, 아반떼보다 높은 수치이며, 현대차 SUV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다만, 직전 페이스리프트는 전면부 디자인과 스티어링 휠 등 일부 개선에 그쳐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투싼의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2026~2027년 사이에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예상도에 따르면 외관 변화 폭이 크며, 새로운 LED DRL 스트립과 전통적인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코나에서 영감을 받은 구성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변화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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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 구성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이 모두 유지될 예정이며, 전륜 및 4륜 구동 옵션도 그대로 제공된다. 투싼의 경쟁자로는 형제차 기아 스포티지 외에도 2026 토요타 RAV4가 있다. 특히 RAV4는 236마력 하이브리드와 320마력 PHEV, 험로 전용 우드랜드 모델, GR 스포츠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무장하고 있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가 투싼 2차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얼마나 새로움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지만, 미국 시장에서 입증된 인기와 브랜드 신뢰도는 긍정적인 신호다. 전동화와 디자인을 무기로 한 투싼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이제 현대차는 단순한 ‘가성비’ 브랜드를 넘어, 미국 SUV 시장의 중심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