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가 13일 서울 용산구 폴스타 서울에서 폴스타 4를 소개하고 있다.폴스타의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폴스타4가 13일 국내 출시됐다.

폴스타코리아는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에서 국내 판매 시작 가격을 공개했다. 파일럿 팩을 포함해 6690만원으로 가격을 공개했는데 이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26개 국가 중 가장 싼 가격이다.

폴스타4의 가장 큰 특징은 낮고 날렵한 차체와 여유있는 실내공간이다. 전면에는 '토르의 해머'를 대신한 '듀얼 블레이드' 헤드 라이트를 브랜드 최초로 도입했다. 낮은 프론트와 접이식 도어 핸들, 프레임리스 윈도우, 프레임리스 사이드 미러 등으로 감각적 디자인을 연출했다.

폴스타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장 4840mm·전폭 2008mm·전고 1534mm·휠베이스 2999mm를 갖춘 D세그먼트 SUV 쿠페다. 경쟁상대로는 `포르쉐 마칸 EV` 꼽고 있다. 적재 공간은 트렁크 하부공간을 포함해 526리터이며 2열 시트 폴딩시 최대 1536리터까지 넉넉하게 늘어난다. 프런트 스토리지(프렁크)도 14리터의 공간을 갖췄다.

폴스타4에는 뒷유리가 없지만 대신 루프에 설치된 후방 카메라가 뒷유리를 대체한다. 시원하게 뻗은 파노라믹 글라스와 전자식 리클라이닝 시트가 운전자는 물론이고 탑승자를 편안하게 만든다. 운전자에겐 리어뷰 미러를 제공해 더 넓고 고화질로 차량 후미를 확인하며 운전할 수 있다. 필요시 디지털 피드를 비활성화하면 일반적 미러가 돼 후방 탑승자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의 100kWh(킬로와트시) 용량 리튬이온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탑재됐다. 히트펌프를 기본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으며 200kW 급속충전기 기준으로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폴스타코리아는 전 세계 27개 국가에서 16만 대 생산해 판매한 '폴스타2'의 보고된 화재 건수는 '제로'(0)라며 폴스타4에 탑재된 CATL 배터리 안전성을 여러 차례 테스트를 통해 검증했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폴스타4는 폴스타가 현재까지 개발한 양산차 중 가장 빠르다. 롱레인지 듀얼 모터는 544마력(400kW)과 686N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며 제로백은 3.8초다. 3단계로 조절 가능한 세미 액티브 서스펜션으로 주행감을 살리고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WLTP) 기준 590km이다.

폴스타4 롱레인지 싱글 모터 모델은 후륜 구동 방식으로 272마력(200kW)과 343Nm 토크를 발휘하며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유럽(WLTP) 기준 620km이다.

친환경 소재 적용도 더 늘렸다. 폴스타4의 기본 시트 소재로 사용되는 마이크로테크는 소나무 추출 오일을 사용해 인조가죽 대비 생산 과정과 사후 처리에도 친환경적이다. 플러스 팩 선택시 적용되는 테일러드 니트 소재는 100% 재생 페트(PET)를 적용했다. 나파 가죽 역시 동물의 5대 복지 인증을 받은 업체로부터 수급한다. 이외에 재생 어망과 재생 나일론으로 만들어진 에코닐은 실내 바닥 카펫으로 활용된다. 

레이더·12개의 초음파 센서로 주변을 감시하며 움직인다. 실내에도 운전자의 시선과 머리 움직임을 관찰해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한다. 에어백은 모두 7개를 갖췄고 강철과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감싼 배터리 팩은 충돌시 고전압시스템으로부터 차단해 2차 피해를 최소화했다. 

폴스타 4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국내에서는 티맵(TMAP)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누구 오토·티맵 스토어·인카페인먼트 등은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확장된다.

실내 15.4인치 가로형 스크린은 최대 5분할 되며 운전자 디슬플레이는 10.2인치다. 하만 카돈 오디오은 12개의 스피커와 하이브리드 앰프를 통해 최대 1400W의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나파 업그레이드 시 헤드레스트에 각각 2개의 스피커가 추가된다.

폴스타4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국내 판매 가격은 6690만원, 롱레인지 듀얼모터의 가격은 7190만원이다. 롱레인지 싱글 모터의 시작 가격 기준 미주 및 유럽 주요 국가 대비 최대 3000만원 이상 낮다.

해당 가격은 안전과 파일럿 팩을 포함했다. 파일럿 팩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기능이 포함된 파일럿 어시스트 △자동으로 차선 변경을 지원하는 레인 체인지 어시스트 등을 포함한다.

600만원의 플러스팩은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 △스노우 모드 기능을 포함한 14.7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32개 픽셀 LED 헤드라이트 △킥모션 포함 전동 테일게이트 △3-존 온도조절장치 △뒷좌석 전동 리클라이닝 등을 포함한다.

외장 색상은 △스톰 △일렉트론이 새롭게 추가됐고 △스노우 △마그네슘 △스페이스 △골드 등 6가지다. 스노우와 골드 색상을 적용할 시 추가 비용 40만원이 든다.

폴스타4는 5년 또는 10만㎞의 일반 부품 보증과 8년 또는 16만㎞의 고전압 배터리 보증을 기본 제공한다. 서비스는 전국 38곳의 볼보자동차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폴스타4는 내연기관을 포함한 동급 모델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디자인, 탑승 공간,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스타코리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폴스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고객 인도는 10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폴스타코리아, 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