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승환 “증시 아직 꼭지 아니다, 2027년 폭발적인 버블 장세 연출될 것”

염승환 LS증권 이사의 2026년 주식 시장 전망

“버블은 위험하지만, 준비된 자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입니다. 남들 다 돈 벌었다고 할 때 끝차를 타지 말고, 지금부터 유동성이 만드는 파도를 타야 합니다.”

국내 최고의 시장 분석가로 꼽히는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2025년 12월 열린 ‘2026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향후 시장을 관통할 핵심 키워드로 ‘유동성’과 ‘버블’을 꼽았다. 그는 지금의 시장이 폭발적인 버블 장세로 가기 위한 예열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며, 투자자들이 이 거대한 흐름에 올라타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500조원 국채 매입과 트럼프의 ‘제네시스 미션’

염승환 LS증권 이사. /유튜브 캡처

염 이사는 현재 시장에 풀리는 돈의 규모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그는 “최근 JP모건이 연준에서 돈을 빼 약 500조원 규모의 국채를 사들였고, 다른 은행들도 이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는 돈을 찍고 은행은 채권을 사주면서 금리가 급락하고 버블이 생기는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 주도의 AI 전쟁 계획인 ‘제네시스 미션’이 기름을 붓고 있다. 과거 원자폭탄을 개발했던 ‘맨해튼 프로젝트’처럼 국가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AI 패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염 이사는 “유동성(연료)은 충분하고, 정부 정책(공기)은 우호적이며, AI(불꽃)가 터지는 중”이라며 “이 네 가지 조건이 결합해 2027년쯤에는 폭발적인 버블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블 장세의 승자... ‘메모리 왕좌’와 ‘피지컬 AI’

염승환 이사가 꼽은 2026년 주식시장 주인공. /유튜브 캡처

그렇다면 이 거대한 유동성의 파도는 어디로 흘러갈까. 염 이사는 버블의 중심에 설 주도주로 반도체와 로봇을 지목했다.

먼저 반도체는 ‘연산’에서 ‘추론’과 ‘기억’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염 이사는 “이제 엔비디아의 시대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메모리의 시대로 왕좌가 넘어가고 있다”며 “AI 비서가 나의 모든 데이터를 평생 저장해야 하는 시대에는 메모리 수요가 폭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AI 칩을 양산하며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 새로운 비상을 준비 중이라는 평가다.

다음은 ‘피지컬 AI(로봇/자율주행)’다. 염 이사는 “미국은 제조업 부흥을 위해 사람을 대체할 로봇에 올인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보유한 현대차 그룹을 버블 장세의 핵심 수혜주로 꼽았다. 자동차 부품 기술이 로봇으로 전이되면서 현대모비스, HL만도 등 부품사들의 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버블의 끝을 알리는 신호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2026년 하반기 예정된 스페이스X의 상장을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 “약 1400조원에서 1500조원 규모의 거대 공룡이 상장되면 시장의 모든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며, 상장 이슈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수익을 극대화하되 그 시점에는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연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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