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을 이끌고 마이크 앞에 섰다는 이 한 마디,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록의 상징, 가수 윤도현이 방송을 통해 그간 말 못했던 진심을 털어놓으며 진한 울림을 전했습니다. 3월 22일 방송된 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에서는 YB 멤버들과 함께한 푸짐한 음식, 그리고 더 푸짐한 이야기들이 펼쳐졌습니다.
이날 방송은 단순한 예능을 넘어 윤도현이라는 사람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깊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생후 150일 된 딸 이야기도, 귀신 목격담도 화제가 되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가슴을 울린 건, 윤도현의 암 투병 고백이었습니다.
2023년, 그는 희귀암 판정을 받고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라디오와 뮤지컬은 이어갔지만, 공연은 힘들어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치료를 겪으며 오히려 새롭게 도전할 힘을 얻었다”며, YB 최초의 헤비메탈 앨범 ‘Odyssey’를 탄생시켰다고 전했죠. 무너질 법한 상황에서 음악으로 다시 일어선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연예인 근황’을 넘어선 울림이었습니다.
또한, YB 대표곡 ‘나는 나비’의 비하인드도 공개됐는데요. 윤도현의 자작곡 200개를 제치고 이 노래가 대박이 난 건, 멤버 박태희의 강한 추진력 덕분이었다는 사실! 심지어 귀신이 영감을 줬다는 농담까지 더해져 웃음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겼습니다.
여기에 고(故) 신해철과의 비화도 전해졌습니다. 윤도현은 생전의 신해철이 YB 회사에 들어오고 싶어했고, 100곡이 넘는 미발표곡들을 함께 나누며 음악적 교류를 이어갔던 시절을 회상하며 짙은 그리움을 드러냈습니다. 동료를 향한 존경과 그리움이 화면 너머까지 전해졌습니다.
병마, 음악, 그리고 사람. 윤도현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입니다. 아픔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그의 도전은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합니다. 당신이 잠시 주저앉고 싶을 때, '나는 나비’의 가사를 다시 들어보세요. 그리고 윤도현처럼, 다시 날아오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