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 中 전기 SUV, 포르쉐급 디자인에 가격은 절반?

중국 전기차 SUV

중국산 전기 SUV가 국내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한때 ‘짝퉁’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했던 중국차들이 이제는 포르쉐를 닮은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넘사벽 가성비로 무장하며 한국 소비자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마저 “이제 중국차를 무시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경고할 정도다.

비야디부터 지커까지, 중국차 공습 시작됐다

2025년 한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발 쓰나미에 휩싸였다. 올해 1월 첫 진출한 비야디(BYD)는 준중형 SUV ‘아토3’를 3,150만 원이라는 파격가로 내놓으며 출시 첫 달 수입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 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BYD 아토3

하지만 진짜 충격은 따로 있었다. 중국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준중형 SUV ‘7X’로 한국 상륙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지커는 볼보와 폴스타를 소유한 지리그룹의 간판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서는 BYD보다 한 단계 높은 프리미엄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Zeekr 7X
포르쉐 카이엔 닮은 디자인, 알고 보니 기술력도 진짜

지커 7X의 첫인상은 충격적이다. 유려한 쿠페형 루프라인과 날렵한 측면 캐릭터 라인은 마치 포르쉐 카이엔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단순히 디자인만 따라 한 것이 아니다. 7X는 800V 고전압 시스템 기반의 SEA 플랫폼을 사용하는데, 이는 현대 아이오닉 5의 E-GMP와 동급의 최첨단 전기차 아키텍처다.

차체 크기는 현대 싸타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휠베이스는 2,900mm로 테슬라 모델 Y보다 길다. 실내 공간 활용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의미다. 파워트레인은 후륜구동 기본형부터 639마력 듀얼모터 사륜구동까지 세 가지로 구성되며, 최상위 모델은 제로백 3.8초라는 슈퍼카급 성능을 자랑한다.

Zeekr 7X 실내

배터리는 75kWh LFP와 100kWh NCM 두 종류로 제공되며, 최대 주행거리는 WLTP 기준 615km에 달한다. 800V 시스템 덕분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해 최적 조건에서는 약 10분 충전만으로도 상당한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이는 아이오닉 5와 맞먹는 수준이다.

가격은 4천만 원대, 현대차 긴장할 만하다

가장 충격적인 건 가격이다. 지커 7X는 중국 시장에서 22만9,900위안(약 4,6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호주에서는 5만7,900호주달러(약 5,243만 원)에 판매되는데, 이는 현지 테슬라 모델 Y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만약 이 가격대로 국내에 출시된다면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한 실구매가는 4,000만 원대 후반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아이오닉 5 롱레인지 모델(5,000만 원대 초반)을 정면으로 위협하는 수준이다. 같은 돈으로 더 큰 차체, 더 긴 주행거리, 더 강력한 성능을 얻을 수 있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은 뻔하다.

Zeekr 7X 측면

업계 한 관계자는 “지커 7X의 가격대가 8,000만 원대로 책정될 수 있다는 소식에 딜러들이 난리가 났다”며 “중국 판매가의 거의 두 배 수준인데, 이러면 국내에서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커코리아는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려 하지만, 딜러들은 “자율주행 기능을 빼고라도 1,000만 원 저렴하게 팔아야 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샤오미 전기차도 포르쉐 타이칸 닮았다는데?

중국 전기차의 디자인 완성도는 지커만이 아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로 유명한 샤오미가 출시한 첫 전기 세단 ‘SU7’은 포르쉐 타이칸을 연상시키는 날렵한 쿠페형 디자인으로 출시 27분 만에 5만 대 주문을 기록했다.

샤오미 SU7

샤오미는 과거 BMW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을 영입하며 칼을 갈아왔다. 5,000만 원대 가격에 첨단 IT 기술이 탑재된 SU7은 중국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으며, 2025년에는 SUV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테슬라 모델 Y의 대항마로 준비 중인 이 SUV 역시 한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차 입지 좁아진다, 이대로 괜찮나?

중국 전기차의 공습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BYD는 아토3에 이어 중형 세단 ‘씰(Seal)’과 중형 SUV ‘씨라이언7’을 연이어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씰의 경우 한국 판매가를 주변국 대비 최대 1,000만 원 가까이 저렴하게 책정해 ‘한국 집중 공략’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 전기차 포르쉐 디자인

여기에 지커, 샤오펑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까지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현대차와 기아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특히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중국차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빛을 발할 수밖에 없다.

권용주 국민대 교수는 “중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상황에서도 가격과 성능이 압도적이면 소비자들은 움직인다”며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 가격을 대폭 낮추지 않으면 시장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한때 ‘싸구려 짝퉁’으로 치부됐던 중국차가 이제는 포르쉐급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무장하고 한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축복이지만, 한국 자동차 산업에는 전례 없는 위기가 닥친 것이다. 과연 현대차와 기아는 이 중국발 쓰나미를 막아낼 수 있을까? 2025년 하반기, 한국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조짐이 역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