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가격 낮아질까? 배터리 핵심 원료 리튬. 코발트 가격 20% 하락
[M 투데이 이정근기자] 최근 배터리 주 재료인 리튬가격이 크게 하락, 전기차 가격이 낮아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벤츠마크 미네랄스(Benchmark Minerals)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의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했는데도 리튬 가격은 2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배터리 핵심 재료인 코발트 가격도 지난 1월 50% 이상 떨어졌고, 구리도 미국과 페루 등 주요 생산국들이 생산량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18%나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으로 인해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출 것으로 전망했던 많은 예측 기관이나 전문가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고 뉴욕 타임즈가 전했다.
전문가들은 리튬, 코발트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제조가격을 쉽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이달에 가격대가 가장 높은 모델 S와 모델 X 가격을 수천 달러 가량 인하했다.
앞서 1월에도 테슬라는 모델 3와 모델 Y 가격을 인하했고, 포드도 머스탱 마하-E 가격을 낮췄다.
자동차업체들의 이같은 전기차 가격 인하가 배터리 원재료 가격 인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전기차 평균 판매가격은 1월 대비 1,000달러(130만9천 원) 가량 떨어졌다.
일부 분석가들은 전기차 보조금이 종료된 이후 유럽과 중국의 전기차 판매가 둔화된 것 등 단기적 요인으로 인해 리튬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모빌리티 임팩트 파트너스(Mobility Impact Partners)는 리튬 1t을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은 5천-8천달러(654만5천원-1,047만2천 원)이지만 판매가격은 이보다 10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