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간헐적 단식이 체중감량뿐만 아니라 체내 염증을 줄이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데 좋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이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비만 전문가 박용우 의사는 지난 2022년 방송된 MBN '엄지의제왕'에서 직접 2주간 24시간 간헐적 단식 실험을 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24시간은 공복 상태를 유지하다가 이후 12시간 동안 음식을 자유롭게 섭취하는 방법이다.



박용우 의사는 단식을 하는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헬스장에서 체력 단련을 했다. 그는 "출근시간, 점심시간, 퇴근시간에 많이 걷는다"라고 말했다.

단식을 하는 동안 유일하게 허락된 음식은 칼로리가 없는 커피. 박용우 의사는 "원칙적으로는 단식은 물만 마셔야 한다"며 "제가 해보니까 배고픈 거는 견딜 수 있는데 맹물을 마시려니 너무 맛이 없다. 커피 자체는 칼로리가 거의 없어 커피 한 잔은 마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2주의 단식이 끝나고 결과가 나왔다. 박용우 의사는 체중이 67.1kg에서 65.3kg으로 1.8kg 줄었으며 체지방도 11.1kg에서 9.4kg으로 1.7k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식을 하는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하고 단백질 섭취도 한 결과 골격근량은 오히려 0.1kg 늘었다.

뿐만 아니라 혈당과 인슐린,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도 낮아지는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단헐적 단식이 모두에게 이로운 것은 아니다. 당뇨병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면 저혈당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먼저 의사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특히 암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더 주의해야 한다.
박용우 의사는 "여러 다이어트 방법들이 있지만 그 중에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첫번째"라며 "잘 먹고 가끔 단식으로 몸에 적절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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