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났는데 물 없으면' 제한급수 위기에 소방당국 용수 확보 집중

차지욱 2022. 11. 20. 09: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대 최저 강수량과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제한급수가 현실로 다가오자 광주·전남 소방당국이 소방용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0일 광주·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광주는 지난 7일부터 소방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강·하천·저수지 등 자연수리 시설을 전수조사했다.

전남소방본부도 지난 17일 '가뭄 대비 소방용수 확보대책'을 수립하고 자연·인공수리 전수조사에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하천·저수지 현황 파악…"빠르게 물 확보할 방법 찾겠다"
단비에도 바닥 드러나는 광주 식수원 동복호 (화순=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전날부터 내린 단비가 그친 13일 오후 전남 화순 동복호의 저수율이 32%대에 그치며 바닥 흙이 드러나고 있다.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광주·전남은 1993년 이후 30년 만의 제한급수까지 우려되고 있다. 2022.11.13 uk@yna.co.kr

(광주=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역대 최저 강수량과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제한급수가 현실로 다가오자 광주·전남 소방당국이 소방용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0일 광주·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광주는 지난 7일부터 소방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강·하천·저수지 등 자연수리 시설을 전수조사했다.

관내 현황 자료를 토대로 소방서와의 거리·차량 진입 가능 여부·저수량 등을 파악해 실질적으로 물을 끌어올 수 있는 곳을 파악했다.

소방펌프차의 흡수관과 수중펌프를 이용해 자연수를 신속하게 확보하는 훈련도 병행했다.

정리된 목록은 오는 21일 각 119안전센터에 배포돼 단수 시 빠르게 물을 끌어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남소방본부도 지난 17일 '가뭄 대비 소방용수 확보대책'을 수립하고 자연·인공수리 전수조사에 나섰다.

소방본부는 1개월 동안 저수지와 하천 등의 사용 가능 여부를 우선 확인한 뒤 농업용 관정과 민방위 비상 급수 시설도 파악한다.

자연수리 시설 사용이 가능한 곳에서는 흡수훈련도 병행할 방침이다.

가뭄 대비 소방용수 확보 훈련 [광주 남부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방대원은 화재 현장에서 소화전 등 소방용수시설에서 물을 끌어다 불을 끄는데, 단수되면 상수도관으로 물 공급이 안 돼 소방용수시설도 이용할 수 없다.

출동 시 가져가는 펌프차(중형 기준) 1대에 3천ℓ 물이 채워져 있으나 보통 5분 만에 바닥이 난다.

게다가 겨울철 건조한 기후로 작은 불이라도 대형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커 현장에서 빠른 물 보충이 필수적이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물이 없다고 발만 동동 구를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유사시 빠르게 물을 확보해 활용할 수 있도록 현황 파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기준 광주 주요 상수원인 주암댐과 동복댐 저수율은 각각 31.62%·31.78%로 내년 3월 고갈이 우려된다.

u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