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변우혁, 2026시즌은 ‘다시 쌓는 해’

주홍철 기자 2026. 2. 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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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여파 속 늦어진 겨울 준비
-서두르지 않고 ‘과정’에 초점 맞춘 동계 훈련
-페이스 하락 원인 스스로 진단한 시간
-득점권 강점에 장타 보완 과제로 설정
KIA타이거즈 내야수 변우혁 선수가 본지와 만나 인터뷰한 후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주홍철 기자
[광주매일신문= 주홍철 기자] “올해는 무엇보다 안 아프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내야수 변우혁(26)에게 2026시즌은 ‘다시 쌓는 해’다.

지난해 시즌 막판 부상 여파로 겨울 준비가 늦어졌고, 이번 동계 훈련 역시 몸 상태를 점검하는 데서 출발했다. 대신 그는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결과보다 과정을, 성과보다 회복과 반복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일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만난 변우혁은 컨디션 조정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작년 9월쯤부터 부상이 있어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지금은 몸 관리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의 중심은 반복이다. 겨울 동안 외부 훈련을 통해 익힌 감각을 오는 5일 시작되는 일본 고치 캠프에서도 흐트러지지 않게 이어갈 예정이다.

“겨울에 서울에서 배운 루틴들이 있다. 그 훈련들을 계속 소화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초반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점이 먼저 떠오른다.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고, 페이스가 떨어진 뒤 스스로를 다시 끌어올리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 좋았을 때 그 흐름을 유지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잘 극복했어야 했는데, 그게 잘 안 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타격감이 좋았던 시기의 감각도 또렷하다. 오히려 아무 생각이 없었을 때, 타석이 가장 편했다.

“그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런데 결과가 안 나오기 시작하니까 결과에 집착하게 됐고, 과정이 생략됐다. 그 부분을 올해는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되짚었다.

페이스가 떨어진 원인 역시 명확하게 짚었다. 체력보다는 생각의 문제였다.

“결과가 안 나오다 보니 공을 맞히는 데 급급해졌다. 제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안 좋은 쪽으로 계속 빠졌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변우혁은 자신의 강점도 잘 알고 있다. 득점권 상황에서의 집중력이다. 다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작년에 득점권에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장타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득점권과 장타, 두 가지를 다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군 복무를 포함하면 어느덧 프로 8년 차. 그는 지금 다가오는 시즌을 가장 중요한 시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매년 중요하지만, 올해는 특히 그렇다. 나이가 적은 편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기회의 시즌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면 저에게도 큰 플러스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목표는 단순하지만 확실하다.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것, 그리고 하루하루 과정을 지키는 것이다.

“작년에 많이 아팠다. 캠프 준비도 늦었다. 그래서 올해는 무엇보다 안 아프고 시즌을 끝까지 치르고 싶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목표를 두고 하루하루를 신경 쓰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빠뜨리지 않았다.

“작년에 부족한 모습이 많았는데도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다. 경기장에서 늘 힘을 얻었다”며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면, 좋은 모습으로 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두르지 않지만, 물러서지도 않는다. 변우혁의 2026시즌은 이제 준비의 단계에서 다시 시작되고 있다.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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