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정신과 의사 남편, 내 퇴직 날에도 밥 타령” 분노 폭발(동치미)[결정적장면]

MBN ‘속풀이쇼 동치미’

MBN ‘속풀이쇼 동치미’

[뉴스엔 이해정 기자]

아나운서 출신 황정민이 남편의 밥 타령에 서운함이 폭발했다.

10월 1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프리랜서 4주 차 황정민이 출연해 '내가 퇴사하는 날까지도 남편은 밥만 찾더라'라는 주제로 토크를 시작했다.

1993년 KBS 아나운서로 데뷔한 황정민은 "제가 2024년 8월까지 다녔다. 그동안 '황정민의 FM대행진'을 19년 진행했고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했다. 원래 신입사원이 되면 지방 순환 근무를 하는데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던 분위기 하에 황현정, 황수경, 황정민이 주요 프로그램을 맡아 지방을 안 갔는데 지방 인력이 부족할 때면 불만이 터져 나왔다. 결국 제가 지방 근무 후보 1순위였는데 명예퇴직 생각이 별로 없었다가 이번엔 지방에 내려가야 한다는 이야기에 명예퇴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남편하고 떨어질 좋은 기회고 지방에서 사는 것도 좋은 기회긴 한데 저희 아이들이 고2, 중3이라 제가 떠나 살기엔 좀 어려웠다"고 명예 퇴직을 결심한 사연을 소개했다.

황정민은 "제 친구들도 명예퇴직을 하거나 남편 친구들도 거의 다 했는데 정년 퇴직이든 명예 퇴직이든 어떻게 이 일을 겪고 아무렇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이 오랫동안 사랑했던 사람하고 헤어지는 느낌이더라. 불에 데인 것처럼 마음이 마지막 일주일은 매일 울면서 다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명예퇴직을 하려고 마음 속으로만 그 생각을 지니고 있다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폐가 되지 않기 위해 라디오 PD, 부장, 국장, 센터장 등 모두에게 이야기했다. 하루 만에 관계자들을 다 찾아봬야 다른 이야기가 안 들릴 것 같았다"고 명예 퇴직하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남편이 매일 밥 타령을 한다고 언급한 황정민은 "그날도 '오늘 집에서 먹어 밖에서 먹어' 하는데 제가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오늘은 집에서 먹자 내가 요리할게' 했는데 너무 늦어졌다. '내가 오늘 좀 늦었네. 어떻게 하지' 그랬더니 남편이 '아니 그러면 밥을 밖에서 먹고 오라고 그러지' 이러더라"고 충격적 반응을 전해 분노를 자아냈다.

황정민은 "너무 당황스럽더라. 일단 저는 바로 화를 내지는 않는 스타일이라 볶음밥을 해서 주니 볶음밥을 먹을 입맛이 아니라고 하더니 라면을 끓여서 먹더라. 준비가 늦었다고 라면 끓여먹으면 얼마나 얄미운지 아시지 않냐. 제가 너무 많은 사람들과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와서 화를 표출도 못하고 좀 있다가 '여보 내가 밥 하려고 취직한 사람이 아냐. 내가 오늘 명예퇴직 때문에 사람들 만나며 너무 힘들었다'고 하니 '그러니까 밖에서 먹고 오라고 하면 되잖아' 이러더라"고 덧붙이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한편 황정민은 지난 2005년 3살 연상 정신과 의사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