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황의조·조규성 OUT... 해결사는 오현규! 외신도 주목 "국대 선발 자격 충분해"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씬스틸러는 오현규였다. 해외 언론은 오현규가 선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FIFA 랭킹 55위)에 3-2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3승 1무(승점 10)로 조 1위에, 이라크는 2승 1무 1패(승점 7)로 조 2위에 위치하게 됐다.

한국은 전반 막바지 오세훈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리드도 잠시 후반전 이른 시간 동점골을 허용했다. 아알리 자심의 개인기에 농락당했고, 후세인의 오버헤드킥이 나왔다. 1-1로 팽팽하던 상황. 홍명보 감독은 오세훈, 배준호 대신 오현규, 문선민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다.

 

오현규가 해결사로 떠올랐다. 후반 29분 문선민이 좌측에서 드리블하여 수비 라인을 허문 뒤 크로스를 올려 주었다. 상대 수비 맞고 볼이 튀었는데, 이를 이재성이 다시 컷백으로 연결했고 중앙에 있던 오현규가 마무리했다.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이후 이재성의 다이빙 헤더 추가 골로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실점을 내주긴 했으나 이미 승부의 추는 많이 기울은 뒤였다.

3-2 승리의 씬스틸러는 오현규였다. 동점골을 내준 뒤 분위기가 넘어갈 뻔했으나 오현규가 역전골로 잘 막아주었다. 오현규는 31분을 소화하면서 순도 100%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상대편 페널티 박스 내에서의 터치 1회, 슈팅 1회였는데 이를 골로 연결했다. 최전방 공격수는 득점으로 말한다. 팀이 1-1로 비겨 역전골이 절실히 필요하던 상황에서 오현규는 최전방 공격수답게 득점으로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SNS

지난 요르단 원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재성의 선제골 이후 요르단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요르단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로 인해 분위기가 넘어갈 위기였다. 요르단의 기세를 생각하면 주도권을 넘겨주어서는 안 됐다. 그런 상황에서 또다시 오현규는 골로 요르단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요르단전 오현규는 후반 6분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역습 상황에서 배준호의 패스를 받고 좌측 하프 스페이스에서 상대 수비수와 일대일 경합을 시도했다. 몇 번의 개인기로 공간을 만들어낸 뒤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대 구석에 꽂았다. 불안하던 1점 차의 리드는 오현규의 골로 승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2점 차의 리드로 바뀌었다.

두 경기 연속 득점 활약에 외신도 주목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한국은 손흥민 없이 최근 A매치를 치러야 했어서 많은 사람이 우려했다. 예전에는 황의조가 훌륭하게 수행해왔으나 인기가 떨어졌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타로 등극한 조규성은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해 제외됐다"라며 대표팀 공격에 큰 공백이 있었음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