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K-호통'에 정신·처세술 번쩍 든 린가드…"쉬운 마음으로" 왔다가 "완벽 적응"

이상완 기자 2024. 10. 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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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제시 린가드(32·FC서울)가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서울은 2016년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린가드는 시즌 초반 K리그와 낯선 환경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중후반 이후 세계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서서히 발휘하면서 주장 기성용이 빠진 자리를 메우는 등 솔선수범 리더 역할도 했다.

K리그 데뷔 첫 해인 올 시즌 22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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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30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미디어데이를 개최한 자리에서 제시 린가드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FC서울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공격수 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구리=STN뉴스] 이상완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제시 린가드(32·FC서울)가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FC서울은 30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김기동 감독을 비롯해 주장 미드필더 기성용(35)과 공격수 린가드가 참석했다. 서울은 2016년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020년~2023년까지 4시즌 동안 하위 스플릿 파이널B에 머무르는 등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김기동 감독이 부임하면서 탈바꿈했다. 시즌 초반 최하위에서 현재 15승8무12패(승점 53)로 리그 4위까지 올랐다. 5년 만에 파이널A에 잔류했다.

중심에는 린가드의 존재를 빼놓을 수가 없다. 린가드는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프로에 데뷔한 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를 거쳤다. EPL에서만 182경기에 출전해 29골 14도움을 기록한 세계 최정상이 K리그 이적 소식에 전 세계가 깜짝 놀랐다. 린가드는 시즌 초반 K리그와 낯선 환경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중후반 이후 세계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서서히 발휘하면서 주장 기성용이 빠진 자리를 메우는 등 솔선수범 리더 역할도 했다.

K리그 데뷔 첫 해인 올 시즌 22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스플릿 싸움이 치열했던 지난달에는 4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파이널A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다음은 FC서울 제시 린가드와 일문일답

-시즌 남은 경기 각오.

▶목표를 전체적으로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 중반을 돌아보면 5연패 등 안 좋은 시기가 있었다. 울산 원정 경기 때가 터닝포인트였다.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그때부터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팀적으로 올라왔다. 이후부터 경기를 뛸 때마다 좋은 축구를 하고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좋은 위치까지 올라왔다. 좋았던 시기, 나빴던 시기가 있었는데 모두가 멋진 모습으로 이겨냈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자신감으로 3경기를 해야 한다. 강원전에서는 자신감과 스스로 믿음이 부족했다. 다행히도 수원FC전에서 자신감을 느끼고 오면서 희망을 가졌다. 메인 목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는 것이다. 시작이 포항전이다. 자신감이 가득하고, 축구에 대한 믿음을 가지면 충분히 가져올 수 있다.

-서울이 K리그 최초 50만 관중을 앞둔 느낌 점은.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 나올 때가 많은 기억이 남는다. 홈경기 때 5만 명이 찾아와서 응원을 해줬다. 원정에 가는 순간에도 팬들이 많이 찾아와 감명을 받았다. 이런 부분들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관중들이 오실수록 좋은 축구를 할수 있다. 에너지 자체가 다르다. 팬분들에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멋진 응원을 보내줘서 감사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제시 린가드. 사진┃뉴시스/AP

-김기동 감독에 대한 평가는.

▶감독님은 기본적으로 축구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생각한다. 매경기마다 계획이 있다. 어느 감독이든 첫 시즌을 치른다는 것은 쉽지 않은 부분이다.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했다. 시즌 중반부터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이해했다. 장점은 선수 매니지를 잘한다는 점이다. 선수들과 소통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축구 경력을 봤을 때 감독과 1대1로 대화하고 했을 때 잘 보여줬다. 축구 외적으로 대화를 했을 때 감독과 신뢰가 쌓이고 올라왔다. 전체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감독님은 명확한 경기 계획을 갖고 온다. 새로운 빌드업 전술을 보여줬고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신뢰가 쌓이고 있다. 이제는 즐기는 단계가 아닌가 싶다.

-EPL 출신 기성용과 뛰어본 느낌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기억이 있다. 나는 굉장히 어린 선수였다. 기성용은 기술적이고 책임감 있는 선수라는 걸 프리미어리그에서 느꼈다. 서울에서 다시 만났는데 초반에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말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나의 리더십을 꺼내줬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얘기할 수 있게 해줬다. 기성용은 부상으로 힘들었을 텐데 팀에서 많이 빠져 있었음에도 많은 힘을 줬다. 3경기가 남았다. 기성용이 라커룸에서 존재가 크다는 것을 알았다. 확실하게 무거운 목소리를 내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주장, 리더로서 팀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알려준 선수다. 많이 배웠다.

-몸으로 느낀 K리그 장단점

▶솔직히 힘들고 거칠 거라고는 몰랐다. 조금은 쉬운 마음으로 왔다. 감독님이 초반 두 경기 이후 미디어에서 저를 비판하고 나서 이후로 정신을 차리게 됐다. 그 이후로 경기에 들어가면서 경기 템포나 리듬, 조금씩 적응했다. 한국 축구 스타일에 적응했다. K리그가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영국은 축구가 삶이다. 축구만을 위한 삶이다. 언제든지 가득 찬 경기장을 볼 수 있다. K리그가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선수들도, 구단 관계자, 축구 종사자들이 지금 올라온 분위기에서 확실하게 밀어야 프리미어리그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K리그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가 알려지는 첫해다.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력한다면 멋있는 리그가 될 거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공격수 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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