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매체 "한국 여행 추천하지 않아!" 댓글창은 "SNS 수준 기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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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대와 다른 현실”… 프랑스 관광객의 엇갈린 평가

프랑스 매체 피가로 "2024년 1,6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한국. 한류의 중심으로 떠오른 대한민국을 두고, 여행객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사진 : 픽사베이

한국 관광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은 기사가 프랑스에서 나왔다.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는 15일(현지시각) "K-드라마, K-팝, 한식 등 이른바 ‘한류’의 세계적 확산과 더불어, 한국은 아시아 내 주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년에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약 1,6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인기에 가려진 현실에 대해 일부 여행객들은 다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을 방문한 두 명의 프랑스인 의견을 전하며, 한국 관광의 명과 암을 전하고자 했다.

한국 여행 추천하고 싶지 않아!

프랑스 출신의 소니아 콜롱주(26)는 2023년 8월 한국을 방문한 후, “한국 여행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국 드라마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서울 도착 직후 기록적인 폭염에 직면했다. 당시 기온은 40도를 웃돌았으며, 이로 인해 현지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매체 전했다.

소니아는 “서울의 대중교통은 매우 조용하고 청결했지만, 외국인을 위한 안내가 부족하고 언어 장벽이 높아 이동이 쉽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사회 전반에 만연한 외모 중심적 문화에 대해 “거리에 거울이 많고, 외모에 대한 압박이 느껴졌다”며 문화적 이질감을 표현했다.

그는 한국을 일본과 비교하며 한국에서는 쌀쌀맞은 사람들로 도움을 받기는 어렵다는 뉘앙스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끝으로 "한국을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단호히 말하며, 일본 여행을 추천했다.

사진 : 픽사베이

한국, 나에겐 인생 최고의 여행지

반면, 또 다른 프랑스인 관광객 안느-로라(28)는 2024년 7월 한국을 방문한 후 “인생 최고의 여행”이라고 매체를 통해 평가했다. 그는 여행 초반 통신 및 지도 앱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지 애플리케이션인 ‘파파고’와 ‘카카오맵’을 통해 극복했다.

안느-로라는 서울과 부산 등지를 방문하며 K-드라마 촬영지를 직접 체험했고, “화면 속 장면이 현실로 다가오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르 피가로에 말했다.

특히, 부산의 해안철도인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를 타고 바다를 따라 이동한 경험에 대해 “한국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매체는 한 관광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한국은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으나, 지속 가능한 관광환경 조성과 외국인 친화적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다. “여행객이 기대하는 ‘한류의 낭만’과 실제 체험 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끝으로 르 피가로는 "이처럼 동일한 국가를 방문하고도 관광객의 만족도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라며, "문화적 차이, 기후, 언어 등의 요소가 관광 경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한 안내 시스템 개선과 다국어 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난리난 댓글창 "형편없는 기사" vs "12시간 비행 가치도 없었던 나라"

기사가 공개되자 댓글창은 뜨거웠다. 161개의 댓글이 달렸다. 의견은 다양했다. 익명의 한 유저는 "르 피가로와 같은 레거시 매체가 서울에서 매우 짧은 체류 후 심도 있는 분석 없이 한국 방문을 비추천한다는 표면적인 기사를 썼다는 게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진정한 저널리즘 보도보다는 SNS 대화 수준이라고 힐난했다. 'Philou1970' 아이디를 사용하는 유저는 "3~4번 여행한 사람을 경험이 풍부하다? 그런데 한국 8월 기온도 알아보지 않았다? 형편없는 기사"라고 비난했다.

'Olivier Pititot'는 "이 기사는 부정확하다. 나는 방금 한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한국 사람들은 친절하고 따뜻했다. 서울, 부산....완벽한 휴가였다"라며, 한국인은 불친절하다는 소니아의 평가에 반대했다.

댓글들의 대부분은 한국을 옹호하고 기사가 형편없다는 의견이었지만, 간혹 비판적인 시각을 보내는 의견도 보였다.

한 유저는 "한국은 매우 실망스러운 나라. 30층짜리 공공주택 단지로 가득 찬 도시, 전통을 지키지 않은 역사 기념물, 3일 만에 지루해지는 현지음식, 일본도 중국의 풍경도 아니다. 12시간 비행의 가치가 없다"라고 강하게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기자 한 줄 감상평

프랑스, 관광대국 1위 자리 한국에 앞으로 뺏기는 게 두려운가 봄?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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