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불나는 쏘렌토, 변속 불량 싼타페 등 44만대 리콜
현대차그룹이 결함이 발견된 쏘렌토, 스포티지, 싼타페, 투싼 등 총 43만6962대를 리콜한다.
우선, 2013년 5월~2015년 9월 생산 스포티지 9만7022대와 투싼 8만659대 등 17만7681대는 전자제어 유압장치 결함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ABS, 차체 자세 제어장치 등 제어 기능이 통합된 전자제어 유압장치 내부 합선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다음으로 2020년 2월~2022년 6월 생산된 쏘렌토 9만3945대, 싼타페 6만4703대, 아반떼 N 2020대, 벨로스터 N 1257대, 쏘나타 N라인 582대, 코나 N 411대 등 16만2918대에서는 변속기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결함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변속기 오일펌프 불량 시 변속이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탑재된 이 차들은 앞서 미국에서도 약 12만대가 리콜된 바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보고서에 따르면, DCT 내 오일펌프 회로 납땜 불량으로 기판의 부품이 떨어져 나가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경고등과 함께 즉시 정차하라는 문구가 표시된 후 단 20~30초 만에 차량이 동력을 완전히 상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력 상실의 이유는 변속기 오일펌프 오류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줄여주는 '페일 세이프' 소프트웨어가 부적절하게 설계되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다음으로 2020년 6월~2022년 9월 생산 싼타페 6만6133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1만4431대, 니로 1만2680대, G80 전동화모델 2893대, 니로EV 226대 등 9만6363대는 앞좌석 안전띠 조절 장치 결함으로 리콜한다.
해당 차량은 안전띠 조절 장치 내 가스발생기 불량으로 충돌 시 부품이 떨어져나오고, 뒷좌석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차그룹은 변속기 제어장치 및 앞좌석 안전띠 조절 장치 결함 관련 리콜을 27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자제어 유압장치 결함 리콜은 31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