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이재명 선고’ 이후 김종인 초청 강연
야권의 ‘비이재명(비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가 오는 12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초청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판결 이후 상황을 논의한다. 민주당의 ‘11월 위기설’이 대두된 만큼, 향후 있을지 모를 야권 재편에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초일회 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오는 12월 1일 김 전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얘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본인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초일회는 지난 10월 정치 행보를 본격화한 뒤 정치 원로 초청 강연을 이어왔다. 지난 6일 열린 첫 강연에는 참여정부의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을 초청했으며, 다음달초에는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을 초청하는 자리가 예정돼 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세번째다.
이 관계자는 김 전 비대위원장의 강연과 관련해 구체적인 주제를 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이재명 대표의 판결 이후 전망이 핵심 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관계자는 “김 전 비대위원장은 정치에 대해 부담없이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이라며 “특히 12월 1일은 이 대표의 판결들이 난 이후라 이와 관련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고 말했다.
초일회 측은 여기에 더해 야권의 잠재 대권주자로 평가받는 ‘신 3김’(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을 한 자리에 초청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자리도 12월중 기획하고 있다. 이 대표 판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야권 재편’에 적극적으로 힘을 싣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12월은 김경수 전 지사의 귀국 시기와도 맞물려 정치권에서는 야권의 변화가 화두가 전망이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전 지사 본인은 11월말이나 12월쯤 귀국을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현지 사정을 고려해 판단할 일로, 비행기표는 아직 끊지 않았고 이후 스케줄도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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