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일게이트·라인게임즈·에피드게임즈 등 한국 게임사들의 게임 3종이 중국 판호를 확보하면서 현지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30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에 따르면 8월에 △스마일게이트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 △에피드게임즈의 '트릭컬 리바이브'가 판호를 획득했다.
판호는 게임 내용과 과금 구조, 청소년 보호 기준 등을 심사한 뒤 중국 정부가 부여하는 공식 허가 번호다. 판호가 없으면 게임 출시와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판호가 중국 시장 진출의 필수 절차로 꼽히는 이유다. 특히 해외 게임의 경우 발급이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많은 게임사가 현지 사정에 밝은 퍼블리셔와 협력해 판호를 확보한다.
이번에도 스마일게이트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텐센트게임즈와 샤오밍타이지가,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성취게임즈가, 에피드게임즈의 '트릭컬 리바이브'는 빌리빌리가 각각 퍼블리셔로 나섰다.

중국 당국은 올해 들어 게임 산업 규제 기조를 점차 완화하며 판호 발급 속도를 높이고 있다. 8월 한 달 동안 신규 판호를 받은 게임은 총 173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발급했다. 중국 온라인게임이 166종, 비(非) 중국 게임이 7종이다. 이 가운데 모바일과 PC를 동시에 지원하는 크로스플랫폼 게임 17종과 콘솔 게임 1종도 포함됐다. 2025년 1~8월 누적 발급 건수는 1119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건 늘었다.
한국 게임사 입장에서 이번 결과는 의미가 크다. 이번에 통과된 3종을 포함하면 올해 들어 한국 게임이 중국에서 받은 판호는 총 14건이다. 과거 몇 년간 판호 발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중국 진출이 막혀 있던 상황을 감안하면 최근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특히 한국 게임사들은 텐센트 등 대형 퍼블리셔와 협력해 진입 전략을 본격화하며 안정적인 판호 확보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의 게임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중국 경제매체 금융계(金融界)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 게임 시장 매출은 1680억 위안(약 3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8% 증가했다.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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