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그 감동 다시 오나”.. 렉서스 신작에 업계 ‘기대감 증폭’

LFA의 유산, 전기 아닌 내연기관
디자인 완성도, 이전 콘셉트 뛰어넘어
렉서스, 미래 스포츠카 설계 방향 제시
렉서스 스포츠 콘셉트/출처-렉서스

렉서스가 2025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선보인 새로운 스포츠카 콘셉트가 공개 직후부터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0년 한정 생산된 V10 슈퍼카 LFA를 연상시키는 외관과 차세대 고성능 설계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기술적·디자인적 진화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렉서스는 해당 모델이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콘셉트카라고 강조했다.

LFA의 그림자 위에 선 ‘차세대 슈퍼카’

렉서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2025 몬터레이 카 위크’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퀘일(Quail)’에서 신형 스포츠카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LFR’로 불리던 차세대 슈퍼카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과거 LFA와 현행 LC500의 디자인 요소를 결합해 브랜드 정체성과 미래 지향성을 동시에 담았다.

렉서스 스포츠 콘셉트/출처-렉서스

외형에서 과거 LFA를 연상시키는 디테일이 여럿 확인됐다.

대형 리어 벤트와 윙 하단 머플러, 브레이크 냉각용 흡기구 등이 대표적이며 후방에는 네 개의 소형 팬이 결합된 독특한 스톱라이트가 적용됐다. 고속 주행을 고려한 공력 설계는 전체 구조 곳곳에 반영돼 있다.

비록 인테리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체 차체의 비율과 디자인은 양산형 모델과의 높은 연관성을 시사한다.

차량 외부에는 브리지스톤 타이어 로고만을 남기고 나머지 브랜드 표기를 모두 제거하는 등, 순수 콘셉트 모델로서의 성격도 뚜렷했다.

렉서스 스포츠 콘셉트/출처-렉서스

렉서스는 구체적인 제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 차량이 전면 엔진·후륜 구동(FR) 기반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엔진이 앞 차축 뒤에 위치하고, 후륜 트랜스액슬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고성능 스포츠카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개발 과정에서는 메르세데스-AMG GT R이 주요 벤치마킹 모델로 선택됐다. AMG GT R은 프론트 V8 엔진과 리어 트랜스액슬 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고성능 차량으로, 렉서스의 유사한 설계 채택은 시장 내 경쟁 포지셔닝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렉서스 스포츠 콘셉트/출처-렉서스

렉서스는 이 콘셉트 모델이 내연기관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LFR’ 양산 모델과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22년 공개된 토요타 GR GT3 콘셉트의 로드카 버전으로서의 성격도 아울러 갖는다고 덧붙였다.

진화된 콘셉트카, 업계 반응도 ‘주목’

렉서스 스포츠 콘셉트/출처-렉서스

업계에서는 이번 모델이 2021년 선보였던 BEV 스포츠 콘셉트 모델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디자인 완성도는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다만 BEV(배터리 전기차)가 아닌 내연기관 기반이라는 점에서 방향성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렉서스는 이번 스포츠 콘셉트를 통해 브랜드의 기술력은 물론, 디자인 비전과 정체성을 동시에 구현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차량의 구조와 설계, 그리고 외관 디테일 하나하나에 미래 스포츠카의 청사진이 담겨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