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평균 7~8시간 숙면
수면 부족, 염증 초래
긴 낮잠, 건강에 안 좋아
수면은 단순히 몸을 쉬게 하는 것이 아닌 전신 건강과 직결된 필수 생리 활동이다. 하루 평균 7~8시간의 숙면은 뇌 기능 회복, 자율신경계 균형 유지, 노폐물 제거 등 신체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긍정적 작용을 한다. 하지만, 이 중요한 수면이 부족해질 경우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장애 중에서도 불면증은 세 가지 주요 형태로 구분된다. 잠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30분 이상) 입면 장애, 자다가 자주 깨는 수면 유지 장애, 새벽에 지나치게 일찍 눈을 떠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로 짧아지는 조기 각성 장애이다.
이들 증상은 단순히 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낮에도 주의력 저하, 무기력, 감정 기복 등의 문제를 일으켜 일상생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우울증, 불안 장애 같은 정신적 질환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악순환을 유발하기 쉽다.

수면 부족이 단지 정신 건강 문제에만 그치지 않았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심장 질환 위험을 높인다. 스웨덴 웁살라대학(Uppsala University)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남성 16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짧은 수면이 염증 반응을 유도하고, 이는 심장병 등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는 두 세션으로 이루어졌는데 첫 세션에서 참여자들은 3일 연속 적정 시간 숙면했고 다른 세션에서는 하루 4시간만 잠을 청했다. 이들은 모두 아침과 저녁에 혈액검사를 시행한 뒤 30분간 고강도 운동을 진행했다. 연구팀이 혈중 단백질 약 90가지의 수치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염증 증가와 관련된 단백질은 대부분 수면이 부족할 때 그 수치가 증가했다.
이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실험 참가자들이 모두 젊고 병력이 없는 건강한 집단이었다는 점이다. 이는 단기간 수면 부족만으로도 심장 건강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울러 연구팀은 수면 부족 상태에서 운동 반응도 평소와 달라진다는 점을 관찰했는데 이는 수면의 질이 신체 회복과 운동 효과에도 깊은 연관이 있음을 시사한다.

운동이 수면 부족의 부작용을 완전히 상쇄할 수 없다는 점도 중요하다. 일부 긍정적인 변화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수면의 근본적인 역할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이들은 향후 노인, 여성, 기존 심장 질환자 등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수면과 심혈관계의 관계를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면의 양뿐 아니라 질 역시 중요하며 규칙적인 수면 습관과 환경 개선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잠 역시 수면의 질과 양을 조절하는 데 고려해야 할 요소다.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밤에 수면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 짧은 낮잠을 취할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반대로 긴 낮잠을 취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증상은 여성보다 남성, 65세 노인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하루 1시간 이상 낮잠을 자는 사람 중에는 수면무호흡증이나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들 질환은 심장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낮에 긴 낮잠을 자는 악순환이 불면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긴 낮잠을 청할 경우 수면 패턴이 흐트러질수록 생체 리듬이 무너지고, 이는 정신적·신체적 피로를 가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면증을 겪고 있다면 낮잠은 되도록 삼가고 밤에 잠을 깊이 자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낮잠이 불가피하다면 30분 이내로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합적으로 보면 하루 수면 시간의 적정 수준은 단순한 피로 해소 이상의 건강 지표다. 특히 심혈관 건강을 위해서라도 수면의 양과 질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면장애가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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