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밀양캠퍼스 축소 계획에 들끓는 밀양시

이일균 기자 2025. 9. 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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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가 밀양시와 협의 없이 밀양캠퍼스 학과 축소 안을 교육부 승인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부산대 최재원 총장을 만난 안병구 밀양시장은 "단 한 마디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학과 축소 안을 추진했다"며 항의하고 "학과 축소계획 철회를 포함해 밀양캠퍼스 발전계획을 조속히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밀양시 관계자는 "부산대 대외전략부총장이 밀양캠퍼스에 상주하는 대로 양측 공동협의체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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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과학대 등 5개과 내년부터 신입생 안 뽑아
부산대 밀양캠퍼스는 현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진로 1268-50 일원 33만㎡ 면적에 2개 대학 14개 학과로 운영된다. /밀양시

부산대학교가 밀양시와 협의 없이 밀양캠퍼스 학과 축소 안을 교육부 승인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밀양시와 시의회가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다.

부산대는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진로 1268-50 일원 33만㎡ 면적 밀양캠퍼스에서 2개 대학 14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나노과학기술대학 3개 학과 전부와 생명자원과학대 2개 학과 신입생을 내년부터 뽑지 않는 내용의 학제 개편안을 교육부에 제출해 승인까지 받았다.

이럴 경우 현재 나노과학기술대학 800여 명(대학원생 포함)과 생명자원과학대학 1800여 명이 졸업한 이후에는 재학생이 30% 이상 줄어드는 등 대학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

부산대는 학제 개편안에서 나노과학대학 과정은 부산대 장전캠퍼스에서, 생명자원과학대 2개 학과(식물생명과학과, 동물생명자원과학과) 과정은 양산캠퍼스에서 신설·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산대가 이를 사전 협의 없이 추진하면서 이 내용을 확인한 밀양시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3일 부산대 최재원 총장을 만난 안병구 밀양시장은 "단 한 마디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학과 축소 안을 추진했다"며 항의하고 "학과 축소계획 철회를 포함해 밀양캠퍼스 발전계획을 조속히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최 총장은 당시 교육부 정책변화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개편을 추진했다는 점을 밝히고 밀양캠퍼스 발전계획 제출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공동협의체 구성 계획도 나왔다. 밀양시 관계자는 "부산대 대외전략부총장이 밀양캠퍼스에 상주하는 대로 양측 공동협의체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진로에 있는 부산대 밀양캠퍼스 정문 앞 /이일균 기자

밀양시의회 반발은 더 거셌다.

강창오(국민의힘, 내이·교동) 시의원은 17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2005년 옛 밀양대와 부산대 통합 이후 밀양시는 사업비 819억 원을 들여 밀양캠퍼스 앞 국도를 확장하고, 도심공동화까지 감수하면서 옛 캠퍼스를 현 위치로 이전시켜줬다"면서 "부산대는 통합으로 얻을 것은 다 얻고 수백억 원의 국고 지원을 확보하고서 이제 와 밀양캠퍼스를 축소하려 한다"고 질타했다.

강 시의원은 "식물생명과학과와 동물생명자원과는 옛 밀양대 과정을 통합 전승한 학과다. 나노과학기술대학은 밀양의 미래를 이끌어 갈 나노융합국가산단 인력을 공급할 핵심 기반"이라며 "상생이 아니라 배신으로 답한 부산대에 대해 밀양시는 더는 소극적 대응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일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