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민 야말? 우린 이강인 있다!"...4년 동안 LEE 지켜 본 PSG 스포츠 디렉터 '최대 극찬'→주전 청신호?

신인섭 기자 2024. 9. 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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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그앙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라민 야말과 이강인을 비교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의 스포츠 디렉터 캄포스는 여름 이적 기간 동안 바르셀로나의 스타인 라민 야말을 파르크 데 프랭스에 데려오기 위해 1억 6,900만 파운드(약 2,950억 원)의 입찰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며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야말은 2007년생의 유망주 자원이다. 2012년부터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성장했고, 지난 시즌 1군으로 콜업됐다. 야말은 지난 시즌 레알 베티스전 교체 출전을 이뤄내며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시즌은 주전으로 도약했다. 야말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 50경기에 나서 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최고 유망주에 등극했다. 나이답지 않게 탄탄한 기본기와 빠른 스피드, 드리블 돌파 능력에 킥력까지 좋은 윙포워드 자원이다. 유스 시절 차세대 네이마르, 호나우지뉴 등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에 스페인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야말은 이미 지난해 9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야말은 데뷔전 조지아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유로 예선 및 A매치 평가전 8경기에 나서 2골 6도움을 올렸다.

유로 무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가감 없이 발휘했다. 지난 16일 열렸던 크로아티아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야말은 전반 추가시간 다니 카르바할의 득점을 도우며 유로 무대 첫 공격포인트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의 잠재력에 PSG가 역대급 제안을 제시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미 지난달 스페인 '문도데포르티보'는 "PSG가 야말에 대한 제안을 2억 5,000만 유로(약 3,715억 원)로 늘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세계 기록을 넘어서게 될 것이다. PSG는 2017년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를 위해 2억 2,200만 유로(약 3,300억 원)를 지불한 바 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영국 '미러'도 "PSG는 바르셀로나의 야말을 영입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이적료를 노리고 있다. 야말은 많은 찬사를 받고 있으며, PSG는 음바페의 잠재적 대체자로 고려하면서 세계적인 이적료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PSG의 눈은 정확했다. 올 시즌도 야말은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라리가 4경기에서 1골 4도움을 올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야말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며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 또한 지난 9일 스위스를 상대로도 호셀루의 선제골을 도우며 팀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도움을 추가한 야말은 2024년에만 21개의 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유럽 5대리그 기준 최다 어시스트다. 아직 4개월이 더 남았기 때문에 앞으로 도움을 더 추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 해 기준 최다 어시스트 기록은 38개다. 이는 2021년 두산 타디치가 기록한 바 있다. 야말이 남은 시간 타디치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큰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스코어 90

이러한 활약에 1년 사이에 몸값은 폭등했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지난해 8월 2,500만 유로(370억 원)로 평가받았던 야말은 현재 1억 2,000만 유로(약 1,780억 원)까지 몸값이 치솟았다. 무려 380% 오른 셈. 이는 전 세계 10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1위는 주드 벨링엄으로 1억 8,000만 유로(약 2,670억 원)다.

그의 잠재력에 PSG는 수천억의 영입 제안을 건넸다. '기브 미 스포츠'는 "캄포스 단장은 추가적인 창의성을 보강하기 위해 거액의 제안이 있었는지 의혹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적 기간 동안 영입을 고려했는지 묻는 질문에 캄포스 단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며 인터뷰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캄포스 단장은 포르투갈에서 열린 'Thinking Football Summit'에서 "우리는 각 포지션에 두 명의 매우 좋은 선수를 두는 팀을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언론에 나오는 모든 이름들을 고려한다면, 각 포지션에 다섯 명의 좋은 선수가 있을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야말이 훌륭한 선수라고 말하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다른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우스만 뎀벨레,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 그리고 데지레 두에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야말이 대단한 선수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큰 실수일 것이다. 그는 정말 아름다운 선수다. 그가 그 수준에서 뛰는 것을 보는 것이 매우 기쁘며, 축구는 그런 선수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PSG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캄포스 단장은 이강인의 영입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포르투갈 국적의 캄포스 단장은 코치로 경력을 시작해 스카우터로 전향한 케이스다. 2012년 조세 무리뉴 감독의 부름을 받고 레알 마드리드 스카우터로 명함을 새롭게 만들었다. 보는 눈이 상당하다. 당시 캄포스 단장은 다니엘 카르바할과 카세미루를 적극 추천해 영입에 일조했다.

사진=PSG REPORT

이후 행선지는 AS모나코다. 당시 구단주가 변경되면서 막대한 재정을 갖춘 모나코는 올바른 선수 영입을 위해 캄포스를 먼저 선임했다. 캄포스는 라다멜 팔카오부터 시작해 주앙 무티뉴, 하메스 로드리게스, 베르나르두 실바, 파비뉴, 토마 르마, 앙토니 마르시알 그리고 킬리안 음바페 등을 영입하며 팀을 구축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당시 유망주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캄포스의 촉은 상당했다.

릴, 갈라타사라이, 셀타비고를 거친 캄포스는 PSG 단장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부임 첫 시즌 영입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비티냐, 헤나투 산체스, 위고 에키티케 등이 모두 부진을 겪었고,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도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났다.

그만큼 지난해 여름 캄포스 단장은 팀 재건을 이끌어줄 선수를 영입할 수밖에 없다. 그중 하나가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캄포스 단장이 콕 찝어 데려온 선수다. 이강인의 PSG 이적설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이적설보다 먼저 나왔다. 즉, 캄포스 단장의 목소리가 구단을 움직였다는 의미다. 

사진=게티이미지

캄포스 단장은 이강인을 무려 4년 전부터 주시했다.  프랑스 매체 'Le10sport'는 "캄포스가 릴에서 일하던 2019년 이강인을 관찰했고, 그가 타깃이었지만 당시 이강인이 너무 부드럽다고 판단했다. 4년 후 캄포스는 이강인을 PSG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다만 캄포스 단장의 의지와는 다르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2경기를 모두 교체로 나서며 짧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PSG는 오는 15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4라운드에서 브레스트를 상대한다. 

다만 이날 경기는 이강인이 100% 선발을 보장하기 힘들다. 이강인은 지난 2일 파리에서 한국으로 날아와 5일 팔레스타인전을 치렀다. 이후 오만으로 넘어가 오는 10일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경기 종료 후 다시 파리에 복귀해 브레스트전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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