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내 자동차.. '이것'만 잘 들어도 수리비 폭탄 피한다고?

사진 출처 = ‘보배드림’

기본적으로 운전을 하면 차량에서 소리가 난다. 때로는 차량에서 나는 소리가 차량의 문제점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자동차에 익숙한 정비공들은 차량의 소리만 듣고도 어떤 부위의 문제가 생기고 있는지 잘 안다. 일반인인 우리는 그 정도로 민감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소리와 문제가 생긴 소리를 구별할 줄은 안다.

그렇담 그 소리가 어디에서 들리고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만 알 수 있다면 차량이 심하게 고장 나기 전에 수리, 정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이상 소음 중에서도 차량 하부에서 나는 소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사진 출처 =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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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우 소음은 링크 손상
위, 아래 소음은 부싱 손상

평소엔 괜찮다가 차량이 좌, 우로 흔들리면 덜컹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이는 스테빌라이저 바를 연결하는 부위의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다. 스테빌라이저 바는 차가 한 방향으로 쏠리면 뒤틀리면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연결해 주는 링크가 손상되거나 헐거워진다면, 덜컹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 보통 출고 후 5년, 주행 거리 10만km 정도마다 점검이 필요하다.

이번엔 과속방지턱이나 언덕을 오르는 등 차량이 위, 아래로 흔들릴 때 소음이 들리면 이는 차량 하부의 고무 부싱이 노후화되었다는 의미다. 자동차 부싱은 서스펜션, 스테빌라이저 등 차량 현가장치에 장착되어 마찰과 소음을 줄여주는 부품이다. 부싱은 어느 한 부위만 먼저 노후화되지는 않으므로 한 번 교체할 때 일괄 교체하는 편이 좋다.

사진 출처 =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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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조인트 문제 생기면
차 바퀴가 흔들릴 수도

그런데 차량이 위, 아래로 움직일 때 어느 한 부분에서만 날카로운 금속음이 들린다면 이는 부싱보다는 볼 조인트의 문제일 수도 있다. 차량의 로어 암과 너클을 연결해 줌과 동시에 핸들의 방향에 따라 차량의 바퀴를 움직여주는 역할을 하는 볼 조인트는 내부에 그리스가 주입되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리스의 성능이 저하되었거나, 이물질이 들어간다면 이곳의 윤활이 부족해져 마찰음이 생기는 것이다.

볼 조인트의 마찰이 계속되면 로어암과 너클 사이의 유격이 발생해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하부 소음이 문제가 아니라 바퀴가 흔들리는 상황까지 가버린다. 소음이 조금만 발생했을 때 볼 조인트만 교체한다면 2~5만 원 정도면 되지만 이를 방치해 어셈블리 자체를 교체하면 비용이 급격히 늘어나니 소음이 발생하면 즉시 정비하는 것이 좋다.

사진 출처 =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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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 효과를 주는 그리스
부족해지면 마모돼 소음이

핸들을 돌릴 때마다 차량 하부에서 소음이 난다면, 이는 등속조인트의 문제일 수 있다. 이 부품은 엔진의 동력을 직접 바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양쪽 끝에 그리스로 채워져 윤활 역할을 해준다. 그리스가 새지 않도록 고무 막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 고무가 찢어지면 그리스의 유출로 인해 마모되고 유격이 발생해 소음이 난다. 그 때문에 약 1만 km 정도 주행했다면 점검해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방치했다가 이후 쇠 긁는 소리가 들린다면, 이는 허브 베어링을 점검해야 한다. 바퀴를 지지하는 허브 베어링은 차 무게를 지탱하고 바퀴 축의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에 문제가 생기면 소음이 발생하고, 가속 및 출력이 부족해진다. 때문에 금속음이 들린다면, 점검 후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 이처럼 차량 하부 소음은 일반적인 소음이 아니기 때문에 잘 확인하고 정비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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