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8일 총파업 대신 노사 '임단협' 재개키로

현대제철 노사가 임단협 협상을 재개한다.

7일 현대제철 노조는 오는 8일로 계획한 총파업 계획을 유보, 사측과 임단협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 현대제철

1일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파업 중단에 이어 8일 예정된 총파업을 유보하고 협상에 나서는 만큼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철강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는 사측의 교섭 요청을 검토한 결과, 예정된 총파업 계획을 미룬 채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지만 성과금 문제 등으로 협상에서 공전을 거듭했다.

이후 현대제철 노사는 파업과 직장폐쇄, 파업 철회와 재개를 반복해왔다. 지난달 13일 교섭이 결렬될 당시, 사측이 기존 '450%+1000만원'(1인당 2650만원) 안을 다시 제시하면서 파행을 맞았다.

노조는 교섭 재개의 선행 조건으로 기존 안 대비 진전된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해 왔다.

이런 가운데 현대제철 노조가 지난 1일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의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임단협 대화의 물꼬가 텄고, 이날 노조는 오는 8일로 계획했던 총파업 계획도 유보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노사 교섭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편, 상상인증권은 이날 분석 리포트를 통해 올해 1분기 현대제철의 실적은 매출액 5조3000억원, 영업적자 61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6127억원, 영업이익 1090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3100억원, 48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